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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계를 차고 제 자신과 캠페인 하고 있습니다”[창간 7주년 인터뷰]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이정표를 세우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낯선 길에 들어서 누군가의 길이 되는 흔적을 남기려면 큰 도전과 책임이 뒤따른다. 그런 점에서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PR인 최초 공기업 수장직을 맡아 공공가치를 실현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이 이사장은 “20여년 간 강조해왔던 소통과 진정성의 힘을 커뮤니케이션 업계를 떠나 더 확실히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사진: 성혜련 기자

인터뷰를 위해 공단을 찾은 날도 이 이사장은 분주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도통 짬이 나질 않는다며 양해를 구한 뒤 하던 업무를 급히 마무리했다. 그 사이 이사장실을 안내한 홍보 담당자가 한쪽에 구비된 티 테이블에서 마실거리를 챙겨줬다. 이 이사장이 커피심부름을 ‘셀프문화’로 바꾼 뒤 생긴 작은 공간이라고 했다. 

취임 후 일 년이 지났습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지난 3월 29일이 서울시설공단에서 꼭 일 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무탈하게 운영해왔음에 감사하지만,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지라 초기에는 중압감에 많이 시달렸던 것 같아요.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멘탈이 많이 강해졌습니다.(웃음)

플레시먼힐러드에 있을 때 고객사 CEO가 새로 부임하면 ‘100일 플랜(100 days plan)’이라는 서비스를 진행하곤 했습니다. 취임 후 스스로 100일 동안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실행하는 것이죠. 그 기간 동안 조직을 장악하고 안착하지 못하면 구성원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보고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경청, 전문가 자문, 경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도출, 조직개편, 경영개선 계획수립 등에 힘을 쏟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취임 1년은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습니다. 정치적 상황, 경제적 침체, 중국과의 외교이슈 등 외부환경 변화가 심하고, 4차 산업혁명이 사업에 미칠 영향이 커서 한 해 앞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럴수록 변하지 않는 것을 더 단단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서울시설공단의 업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정리했고 직원 뜻을 모아 사명(使命)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구성원들이 많이 공감해줘 직원 인사와 업무의 근간이 되도록 안착시켜 가고 있습니다.

PR이란 전문분야에서 공기업 경영인으로 커리어를 전환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PR업계에서 일을 시작한지 21년, 플레시먼힐러드라는 회사에서 일한지 16년이 되던 때에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한 분야, 그것도 한 회사에서 오래 있으면서 내 시야가 너무 좁아지지 않았나 하는 고민이 처음으로 생기던 시기였어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은 지혜의 비즈니스라고 하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 환경 속에서 통찰력이 더 커졌으면 하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현 문화체육본부장) 공모를 접하게 됐습니다. 스포츠시설과 공원, 지하도상가 등을 시민 요구에 맞게 콘텐츠화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성을 제고하는 미션이 있었어요.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관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운영역량을 강화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해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시민의 접점에서 공익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소통전문가로서 기여할 부분이 반드시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요.

처음 지원할 때 생각했던 것과 실제 맞닥뜨린 업무는 꽤 차이가 컸지만(웃음) 공공을 위해 일하는 보람, 민간에서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과를 내는 기쁨, 공간에 대한 일을 하게 된 즐거움은 지금도 큽니다.

지난 1년간 추진한 경영활동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정릉천 고가도로가 손상됐을 때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안전을 지킨 것입니다. 지난해 2월 이사장 직무대행 시절 내부순환도로의 정릉천 고가에 중대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조직은 물론 개인으로서도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시의 긴밀한 지원과 협력 아래 PR분야에서 체화시킨 위기관리를 자산으로 상황 극복에 힘썼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울시 교통대상을 받고 국민안전처로부터 신속한 안전조치와 소통능력을 인정받아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죠.

이 외에 국내 공기업 최초로 안전관리의 세계적 표준인 BCMS(업무연속성관리시스템) 인증을 받은 것, 고척스카이돔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PR분야 커리어를 통해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공공관계(Public Affairs)의 경험이었다." 사진: 성혜련 기자

수십년간 PR인으로서 쌓은 역량과 경험이 경영자의 역할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요?

플레시먼힐러드에서 하던 일과 서울시설공단에서 하는 일은 구조상 비슷한 점이 있어요. 가장 큰 공통점은 퍼블릭(Public·공중)에 대한 관심입니다. 시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20여년간 제가 훈련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칫 공급자 중심에 있기 쉬운 공단의 업무에 활력과 변화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행이라는 업태도 같아요. PR회사가 고객 의뢰를 받아 고객의 예산으로 그들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단도 서울시민의 시설을 의뢰 받아 시와 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은 후 서비스를 수행하기 때문이죠. 둘 다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확실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해요. 또한 무엇보다 소통을 명확히 해야 하며, 약속한 계약내용을 확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이 관점에서 우리 공단도 서울시민과 저희 스스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창의적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PR분야 커리어를 통해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공공관계(Public Affairs)의 경험이었어요. 전 직장에서 PA와 위기관리 업무를 많이 담당했는데요, 그런 경험들이 복잡한 이해관계자간 소통과 갈등조율, 사업인수, 소송 등 공기업의 중대현안을 다루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이 이사장은 공단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업무 중심의 공간 효율화를 구상하고 있다. 이사장실을 비롯해 임원들의 방을 조금씩 줄여 회의실과 같은 직원 공유공간을 넓히려는 복안이다. 위에서부터 솔선수범한다면 아래에 이르기까지 조직 전체가 변화에 대한 불편을 기꺼이 감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다보니 조직의 소통문화가 크게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CEO의 일 중 75%가 소통업무라는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정이 회의, 보고, 오찬, 각종 메시지와 스피치 원고 작성, 파트너 미팅, 직원들과 소통, 이메일 등으로 채워져 있는 걸 보면 맞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공단에 와서 24개의 대행사업, 3300여명의 직원을 책임지고 경영 전반을 챙기다보니, 오히려 제가 가장 잘 할 것이라 생각한 PR은 위임하고 욕심껏 전략적으로 하진 못하고 있어요. 다만, 기업문화는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바꿨습니다. 서울시에서 강조하는 세 가지 키워드 ‘혁신, 협업, 소통’이 조직 내에서 자생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어요.

이 이사장은 서울시설공단 업의 정의를 새롭게 하는 직원 사명(使命)을 만들었다. 사진: 성혜련 기자

이를 위해 우선 회의구조를 개선했습니다. 신입사원이라도 그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보고하고 토론하도록 했습니다. 또 시민 접점에서의 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현장을 자주 찾고 소통하려 했고요. 간부회의나 교육에 현장소장들을 참석시키고, 그간 승진이나 표창에 다소 소외됐던 현장직원들을 많이 챙겼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의 커피문화도 ‘셀프’로 바꿨습니다. 다른 민간조직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위계가 분명한 공단문화에서는 커피는 의전 간소화의 상징과도 같아요. 그런 점에서 공단 34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이사장실에 셀프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포트와 커피믹스, 티백을 갖췄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신입직원까지 모든 직원에게 존칭과 존댓말을 쓰고 간부회의마다 상호존중을 강조하고 있어요.

또한 민간전문가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단순한 자문회의가 아닌 워크숍, 코칭, 공동프로젝트 등을 하는 열린 조직문화가 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의 핵심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공단은 청계천, 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시설들을 관리하고 시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지하도상가, 자동차전용도로, 공영주차장,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는 점점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어요. 시민-시설-데이터를 연결하고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의 혁신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하고, 서울디지털재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어요.

그러나 시스템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와 협력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IT기업들과 일했던 경험이 많기에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임기 중에 꼭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대화 도중 이 이사장의 손목에 자리한 시계가 눈길을 끌었다. 겉은 멀쩡한데 어쩐 일인지 분침이 하나도 없다. 속빈 시계를 차고 다니는 이유가 궁금했다.

바빠서 시계를 못 고치신 건 아니죠?

이 이사장이 차고 다니는 알 없는 시계. 사진: 성혜련 기자

간혹 주변 분들도 그렇게 물어보세요.(웃음) 근데 이 시계는 원래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특이하죠?

공단 이사장이 되고서 가장 힘든 일이 자기관리였어요. 자유로운 기업문화에 익숙해져 있다가 공직자로서, 한 기업의 CEO로서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었어요. 또한 하루 종일 많은 회의와 현안을 마주하다 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지칠 때도 있고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생기를 채워 단단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구입하게 된 것이 이 알 없는 시계예요. 빈 시계를 차고 다니면서 제 자신과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너의 시간은 네 것이 아니다’ ‘너의 시간은 이제 공적인 시간이다’ ‘너의 시간은 시민의 시간이다. 더 가치 있게 쓰여야 한다’고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고 중압감을 느낄 때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웃음)

잘 아시다시피 커뮤니케이션업계 종사자들의 가장 큰 애로점이 CEO의 이해(지지)와 내부 설득입니다. 이사장님께선 누구보다도 양단의 입장을 잘 아시니 이 부분에 있어 조언해 주실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공단으로 온 이후 상하 간에 비판적 토론이 가능한 수평적 문화의 커뮤니케이션 업계에 비해 일반 대기업과 공기업은 여전히 평가와 인사권을 가진 CEO의 판단이 담당자의 의견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객사 내부 설득을 위해서는 CEO가 관심을 갖고 있는 비용 대비 효과, 가시적 성과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CEO의 목표와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해요.

CEO는 내·외부 평가에 늘 긴장하고 자기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나의 편에서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발전적 조언을 해주는 사람에게 감동할 수밖에 없어요. 커뮤니케이션 업계가 단순한 조언을 제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CEO의 편에 서서 같이 고민하고 감동할 수 있는 어드바이저가 된다면 설득이 쉬워집니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PR에 뛰어드신 이유는? 특히 그 시절은 지금보다 더 낯선 영역이었을 텐데요.

PR 1세대에 해당하는 조안리(스타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버슨마스텔러 초대 지사장) 선배님을 통해 PR전문가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막연한 동경이 있었죠. 졸업 후 국내 PR회사인 링크인터내셔널에 6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는데요, 회사와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IT 홍보전문가가 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일, 콘텐츠를 만드는 일, 기자를 설득하는 일, 내가 하는 일로 고객 브랜드가 성장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당시엔 밤 11시까지 일하고도 집에 가서 밀린 자료를 읽고, 마케팅과 PR을 공부를 할 정도로 나름 열정이 대단했습니다.(웃음) 큰 아이 출산 후 다음날 병원에서 보고서를 썼고, 둘째 아이 출산 다음날 업무 정리한다고 회사에 잠깐 나가서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약간 일중독이기도 했어요.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에 그랬던 것 같아요.

5년 뒤 플레시먼힐러드로 옮겨 총 21년간 커뮤니케이션 업계에 몸담게 됐습니다. 20여년 간 동안 커뮤니케이션 업이 잘 맞았고, 함께 한 기업문화가 좋았고, 비즈니스와 사회를 균형 있게 고민하는 PR의 철학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직업적 행운에 감사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일반 기업의 CEO가 되는 게 굉장히 드문 것이 현실인데, 이사장님께선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4년 전 서울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으로 와서 문화체육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이사장 직무대행을 하다가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됐습니다. 조직 내부 변화에 따라 주어진 새로운 일과 도전에 적극적으로 답한 결과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이야기하기 다소 민망하지만 ‘혁신, 소통, 협력‘이라는 시정 기조에 잘 부합했고, 기존 임직원들을 존중하고 팀워크를 이뤄간 것도 평판에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소통과 진정성의 힘을 커뮤니케이션 업계를 떠나 더 확실히 경험했다고 할까요.(웃음)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CEO가 되는 일이 더 늘어날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훈련이 되어 있고, 진정성 있는 관계 맺기로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만큼 누구보다 좋은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윤 이사장은… 서강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PR회사 링크인터내셔널 팀장,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하며 다방면에서 PR·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2013년 서울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으로 적을 옮긴 뒤 문화체육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2016년 이사장에 올랐다. 사진: 성혜련 기자

경영자로서 평소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나요?

동양철학을 강의하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사서(四書, 논어·맹자·대학·중용)의 주옥같은 문장만 모아놓은 ‘정선사서’를 하루 15분에서 30분 읽습니다. 평온한 마음을 줄 뿐더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도움을 줄 때도 있습니다. 좀 더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서울 근교의 좋은 장소에서 1박 하면서 집과 회사를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길게 멀리 갈 여유가 없으니 찾게 된 편법이죠.(웃음)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사장 취임시 시민과 약속한 시민안전, 경영수지, 고객만족도, 청렴도, 직원만족도 이 다섯 가지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서비스 혁신이나 경영효율혁신도 선도적으로 해나가야 하고요. 임기를 마칠 때 ‘서울시설공단의 서비스가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 ‘공단의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2배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꼭 듣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민간과 공공을 모두 경험한 장점을 살려서 민관협력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어요. 사회문제도 사업도 이제 관이나 민 한쪽의 주도로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양쪽을 이해하고 공통의 관심을 조율하고 협력과 상생을 만들어내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창간 7주년 맞은 더피알과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창간행사에 참석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7년이 되었네요. 급변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더피알은 업계 소식을 넘어 새로운 전략, 트렌드, 현상에 대한 통찰력까지 제공하는 소중한 전문지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업의 위상을 높이고, PR인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그간 보여주신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도움으로 저도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창간 70주년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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