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습니다
금연,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습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5.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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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실제 폐 질환자 내세운 세 번째 증언형 광고 선봬

[더피알=조성미 기자] 많은 흡연자들이 결혼을 하면 혹은 자신의 아이를 갖게 되면 단칼에 담배를 끊을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특별한 계기가 아니라 마음을 먹었을 때 ‘지금 당장’ 금연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담배를 피울 수 없을 만큼 몸이 망가지고 난 뒤에야 놓게 되는 것이 바로 담배다.

보건복지부가 제30회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세 번째 증언형 금연광고를 선보였다. 실제 흡연피해자가 출연하는 증언형 금연광고는 2002년 故 이주일 씨 광고를 시작으로, 2016년 구강암 판정을 받은 남성 출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관련기사: “혀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광고는 흡연으로 폐질환에 걸린 65세 허태원 씨를 통해 금연을 미루지 말고 오늘 바로 실천에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허 씨는 40년의 흡연으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렸다. 그렇게 2014년 COPD 판정을 받은 후에야 의사의 권유로 금연하게 됐다.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자다가도 숨이 턱턱 막히기도, 또 한 달에 두세 번은 꼭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황. 결국 지난 2016년에는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COPD 환자 5명 중 4명은 흡연이 원인인데, 특히 발병 이전으로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을 통한 예방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흡연의 폐해를 보다 진실되게 알리기 위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밝히고 광고에 출연한 허 씨는 “저처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금연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금연하세요”라며 회한이 담긴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증언형 광고로 2017년 금연캠페인에 나선 보건복지부는 “2020년 성인남성흡연율 29% 달성을 위해 담배규제정책은 더욱 강화하고 흡연자에 대한 금연지원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금연분위기 조성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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