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得>되는 트렌드! 실<失>되는 트렌드!
득<得>되는 트렌드! 실<失>되는 트렌드!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1.02.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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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인 에세이] 윤성근 한경희생활과학 홍보담당 대리

요즘 어디서나 SNS 열풍을 느낀다. 명함을 주고 받을 때도 서로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주소를 묻고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자고 지인의 메일을 받고 사회 유명 인사들이 개인 트위터에 남긴 글들이 기사화 되는 세상 속에서 SNS 열풍을 실감한다.

이렇게 세상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SNS 열풍을 보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홍보인이라면 한번쯤 ‘동참(?) 해볼까?’ 생각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역시 SNS 열풍을 파악하자는 취지로 개인 트위터를 잠시 운영했지만 여러모로 내 성향이나 환경 등에 맞지 않아 안타깝지만 현재 방치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나지만 실은 고백하건대 기업홍보를 위해 SNS 활용을 검토를 해본 적이 있다.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 등의 소형가전을 30~50대 주부에게 판매하는 가전기업이지만 장기적으로 미래에 고객이 되는 20~30대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실행 방안으로 CEO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도 검토했다. 하지만 제약 조건도 많고 기업 현실과 맞지 않아 기획 단계까지만 진행되고 아쉽게 실행은 하지 못했다. 이 이후에 트위터는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 소셜커머스 등 SNS 기반 커뮤니케이션 툴에 대한 검토도 했지만 이 역시 기업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로 도입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만 해도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소셜커머스 등 홍보 담당자의 입장에서 고객과 소통하기 좋은 이 SNS 툴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하니 그때의 결정이 현명했다고 본다.

트렌드 활용, 득실을 따져야…

SNS 기반 툴은 활용 방법에 따라 고객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는 분명 매력적인 툴이다. 하지만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현재 속한 기업에서는 실 구매층과 밀접한 툴이 아니기에 많은 자원을 투여할 수 없고 이렇게 됐을 때 자칫 운영 및 관리 소홀로 이어져 오히려 고객 소통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판단해 도입을 유보한 것이다.

이렇게 기업이 처한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SNS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득실(得失)을 따져 득보다는 실이 많아 도입을 하지 않은 것이고 이는 아쉽지만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만약 지금처럼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SNS 툴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를 도입했다면 아마도 좀 더 차별화되게 이를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돼 정작 필요한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홍보인에게 있어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트렌드를 활용하는데 있어 기업이나 조직이 처한 상황을 놓고 득실(得失)을 따져 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000 열풍’이 꼭 홍보를 하는데 ‘정답’은 아니다. 트렌드를 잘 활용해 기업 명성이나 이미지를 제고한 성공한 홍보 사례도 많지만 반대로 악영향을 미친 실패 사례도 많다. 이를 보면서 트렌드를 활용한 홍보를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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