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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학과생들의 공공프로젝트…‘버스정류장이 달라졌어요’
7개 학과생들의 공공프로젝트…‘버스정류장이 달라졌어요’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6.1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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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융합캡스톤디자인 수업, 작은 아이디어로 생활 속 불편 개선

[더피알=이윤주 기자] 대학생들의 융합 프로젝트가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로 연결됐다. ‘버스정류장에서 안전하고 질서 있게 줄을 서자’는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7개 학과생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색깔로 구분된 또다른 번호판이 버스정류장에 들어섰다. 

동명대 융합캡스톤디자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버스 정류장에 간이구조물을 설치 중이다. 동명대 제공

해당 프로젝트는 동명대학교 산학클러스트 교과목인 ‘융합캡스톤디자인’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이 수업은 다양한 학과생들이 소수정예로 모여 사회문제에 접근하고 실제 개선을 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 아이템을 정했는데, 정류장에 여러 노선의 버스가 도착해 혼잡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명대가 위치한 부산은 높은 언덕과 좁은 도로가 많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될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에 빨강, 파랑, 노랑 등 색색의 간이구조물에 버스번호를 적어 정류장에 설치하고, 바닥에는 신발모양의 스티커를 붙였다. 시민들이 원하는 버스번호가 새겨진 신발 앞에 줄을 서면 자연스레 혼잡함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과정에 있어선 컴퓨터공학, 건축, 시각디자인, 신문방송, 경영, 항만물류시스템, 산업디자인 등 7개 학과에 속한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 지식을 활용했다. 

이승헌 학생(신문방송학과‧4학년)은 “버스정류장을 바꿔보자 해서 공공디자인 사례를 참고하고, 기사와 승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했다”며 “학기가 끝나면 공모전에 참여하고, 부산시 기관에 시범적으로 운영하게끔 제안서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상으로 제작해 본 달라진 버스정류장 모습. 동명대 제공

이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노성여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배우는 수업보다 자발적인 수업이 계속 개선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수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승객들의 단방향 참여만으로는 가시적 개선효과가 크지 않으나 버스기사들이 간이구조물라인에 맞춰 정차한다면 더욱 잘 정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로 사회문제 개선을 꾀하는 사례로는 ‘라우드 프로젝트(LOUD project)’가 대표적이다.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에서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버스정류장 길바닥에 스티커를 붙여 보행자 편의를 꾀한 ‘괄호라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뒷 사람을 위한 문 잡아주기,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 등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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