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 삼을 찾아라
삶 속 삼을 찾아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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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삶’ 언어유희 활용한 광고·마케팅

[더피알=조성미 기자] 같은 글자지만 다른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 혹은 발음이 유사한 어휘를 활용한 언어유희는 광고·마케팅에서 종종 사용된다.

최근엔 ‘삼’이라는 말도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쁜 물건을 삼, 일이삼(三), 희생하는 자세를 높이 삼, 몸에 좋은 삼(蔘)… 이렇듯 단어끼리의 활용도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 지은 ‘삶(life)’이란 표현으로 치환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삼과 삶은 발음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소리로 들을 때보다 글자로 봤을 때 훨씬 그 의미가 와 닿는다. 때문에 기업들도 삼과 삶을 키워드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데 있어 활자를 꺼내들고 있다. 소셜채널의 계정명으로 자주 노출해 친숙하게 만들거나, 해시태그(#)로 활용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이현우 동의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말’보다 ‘문자’에 익숙한 세대들이 줄임말 등 언어를 다용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광고에 반영하곤 한다”며 “한자와 영어를 더하거나 문법을 파괴한 비문을 일부러 사용한 언어유희(pun)를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2010년부터 소셜미디어 채널들에 ‘삼삶스토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앞글자의 삼은 정관장의 홍삼이고, 뒤에 삶이란 단어를 덧붙여 ‘생활 속에 녹아드는 홍삼’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삼삶스토리에는 정관장의 제품을 이야기하는 ‘삼스토리’, 홍삼과 함께하는 생활 속 이야기를 전하는 ‘삶스토리’ 코너가 있다. 여기에 블로그에 참여하는 이들을 ‘삼삶기자단’이라고 칭하는 등 삼과 삶이 주는 언어유희를 곳곳에 활용하고 있다.

정관장의 블로그 '삼삶스토리.'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일상 속에서 혼자만 보고 즐기기엔 아까운 삶의 일상을 ‘#큐엠삶’으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큐엠쓰리보다는 큐엠삼으로 읽는 것을 편하게 여기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특히 QM3가 경험, 소통, 공감을 중시하는 2030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시키려 했다. 이벤트 기간 응모된 이미지를 모아 광고로 제작하기도.

야놀자는 새 광고 캠페인 ‘나를 위한 삶’을 론칭하며 숫자 삼(3)에 주목했다. 3만원 무한쿠폰이라는 소비자 혜택을 강조하기 위해 ‘3’을 ‘삶’으로 표현, ‘지금 #날위한3(삶)’이라는 카피를 사용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 것.

캠페인은 주타깃층인 20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힙합 뮤지션 그레이와 로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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