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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었고 모호했던 안철수의 사과
뒤늦었고 모호했던 안철수의 사과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7.1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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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모든 짐은 짊어지고 가겠다”…모호한 내용에 여론은 싸늘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안철수 사과

[더피알=이윤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지 16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고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시기가 늦은데다 알맹이도 없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고 나서야 공개석상에 나섰다. 더구나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히지 않아 내용이 모호했다는 지적이다.

언론들은 “안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을 위해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안철수 사과… 국민의당 구태 딛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국일보는 “뒤늦게나마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뒷맛이 개운찮다. 국민의당이 석고대죄의 자세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때나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이 사건 수사를 빌미로 추경안 처리 등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더욱이 다른 야당과 공조해 문준용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국회를 정쟁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봤다.

△한겨레: 안철수 전 대표,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가

한겨레는 “안 전 대표의 회견은 시기적으로 늦었을뿐더러 내용도 추상적이어서 국민을 납득시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며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당 대표와 국회의원 직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에서 안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책임질 방법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안 전 대표 발언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건이 공개된 지 16일이 지난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면, 적어도 정치적 책임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밝혔어야 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느라 회견이 늦어졌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책임 표명은 사건 발생 초기에 우선적으로 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정치인 안철수’ 존재 이유를 성찰해야 할 때

조선일보는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약진한 것은 기존 정치와는 다른 '안철수식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위 폭로로 선거를 조작하려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다”라고 비난했다.

조선은 “안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했다. 정계 은퇴 여부엔 답변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성찰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안철수 사과, 국회 정상화 계기 돼야

중앙일보는 “안 전 대표의 해명엔 전적으로 동감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검증 부족’을 꼽았다. 하지만 베테랑 검사 출신 의원이 즐비한 공당에서 검증 부족이란 설명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 전 최고위원 구속과 관련해 ‘검찰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정치공작 지침에 의해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고 반격했다”면서 “양당 모두 그럴 일이 아니다. 안 전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와 법적 판단은 검찰과 법원에 맡기고 정치는 이제 정치가 할 일을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제보 조작 사과한 안철수, 무엇을 내려놓으려나

동아일보는 “우리나라에서 정당은 헌법에 의해 특별한 권리를 보장받고 국민의 세금 지원까지 받고 있다. 설혹 국민의당 지도부가 제보 조작에 개입하지 않고 일개 당원의 조작된 제보에 놀아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허술한 시스템을 가진 정당이라면 또 어떤 불법의 도구가 될지 모른다”며 “국민의당은 해체를 각오하는 자세로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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