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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운동화’ ‘죠스바티셔츠’ ‘새우깡파자마’…왜들 이래?과자 입은 패션 브랜드, 화제성·이미지 확장 두 마리 토끼 다 잡나

[더피알=안선혜 기자] 메로나 운동화, 죠스바 티셔츠, 새우깡 파자마.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이렇듯 재미있는 이종교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주로 오랫동안 시장을 주름잡았던 익숙한 제과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재미 요소를 주며 화제성을 일으키는 동시에 브랜드 연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지난달 31일부터 롯데제과 죠스바와 협업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죠스바 로고와 이미지를 위트 있는 그래픽으로 개발해 티셔츠, 셔츠, 블라우스 등 총 7가지 패션 제품에 담아냈다.

질바이질스튜어트가 죠스바와 손잡고 출시한 제품들

한입 베어 먹은듯한 아이스크림의 이미지와 죠스바를 상징하는 회색과 진분홍색을 제품 곳곳에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했다. 출시된 지 30년 된 히트빙과를 의류에 표현해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빙과 특유의 색상으로 시원한 계절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죠스바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마가렛트, 빠다코코낫 등 롯데제과의 인기 비스킷 브랜드와 2차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는 계획.

LF 관계자는 “SNS 채널의 발달로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들이 폭발력과 확산력을 가진다”며 “패션 자체 트렌드를 보더라도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인기를 많이 얻는 추세고, 이런 재미를 주는 시도가 식품 브랜드의 대중성을 가져오는 동시에, 브랜드에는 생동감을 불어넣고 제품 소장가치를 높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지난달 17일 농심 새우깡과 협업해 의류·액세서리 45종을 선보였다. 새우깡을 귀여운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아이템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가격 장벽도 높지 않은 편이다. 그래픽 티셔츠와 야구모자는 2만원대, 파자마 셔츠는 3만원대, 에코백은 1만원대로 책정했다.

휠라 X 메로나의 코트디럭스 벨크로(왼쪽), 에잇세컨즈 X 새우깡의 제품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지난 5월 빙그레 메로나와 손잡고 운동화와 슬리퍼 등을 내놓았다. 메로나 특유의 색상을 심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캠퍼스 에코백 등 ‘메로나 시즌2’를 추가 출시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샵 비이커도 올해로 43년 된 브랜드인 오리온 초코파이와 한정판 컬렉션을 단 3주 간 판매한 바 있다.

편집샵 비이커 X 초코파이 제품들.

커플티셔츠 2종과 휴대폰케이스 2종, 캔버스백 2종 및 초코파이 3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초코파이 스페셜팩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이런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다. 뉴욕 대표 편집샵인 KITH는 지난해 말 코카콜라와 협업한 상품이 인기를 끌자, 올해 또 다시 코카콜라와 손잡고 스니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엔 컨버스까지 가세했다.

장수 식품 입장에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다소 올드해진 이미지를 젊게 재포지셔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패션 브랜드 역시 이질적 제품군과의 협업을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브랜드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황부영 브랜다임앤파트너즈 대표는 “(식품 X 패션) 콜라보레이션은 화제성을 유도해 사람들에게 회자되도록 하면서 세일즈 프로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된다”며 “정보량을 높이는 ‘트래픽 빌딩’ 차원의 접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사 제품과 관련이 없는 브랜드를 활용해 오히려 브랜드 연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이미지 빌딩’이 시도되고 있다”는 첨언이다. 이를 시도하는 브랜드들이 엄청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어서 관련 없는 상품군일지라도 브랜드 자산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가 자사 로고 등을 크게 박아 부각시키거나 하지 않기에 이 옷이 어디 거라고 강렬하게 각인시킬 요소가 별로 없다. 때문에 이런 한시적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트래픽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빌딩도 진행할 수 있다”며 “대중적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이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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