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문화, ‘편의경제’로 바뀐다
요즘 식문화, ‘편의경제’로 바뀐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8.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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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간편식‧모바일 간편 서비스‧서브스크립션 두각

[더피알=조성미 기자] 6시 넘어 퇴근하는 맞벌이 부부. 집에 도착해 식사를 준비하면 밤 10시는 돼야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저녁 메뉴를 주문한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배달된 손질된 재료를 함께 첨부된 레시피에 따라 조리해 먹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 제품의 진열대. 배민프레시가 tvn 윤식당과 함께 선보인 반조리 식품 ‘윤여정 불고기’중 불고기 누들의 조리예시. 여성 싱글족을 위해 소량 개별 포장한 ‘더반찬 쁘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식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직접 재료를 구매해 손질하고 조리하는 시간을 들이기 보다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는 가정식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식사+편의’ 관련 7만3000건 이상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 최근 식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세 가지 요소로 △간편식 △모바일 간편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등을 꼽았다.

이를 식문화 ‘편의경제’ 시대로 정의한 이노션의 이수진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편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편의경제’ 트렌드가 식품 영역을 넘어 타 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첫번째 식문화 편의경제 트렌드는 간편식의 보편화다. 편의를 추구하는 식문화 행태 관련 소셜 데이터 중 9396건을 차지한 ‘간편식’은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용도를 넘어 요리하기 귀찮은 날의 대안이나 독특한 경험을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식에 대한 소셜 버즈는 휴가 시즌 및 여름철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더운 여름휴가 시즌, ‘캠핑(655건)’에 가서 불 없이 요리하는 간편식을 선호하고, 번거로운 손질이 필요 없는 도시락 형태의 보양식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취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편리성 및 가성비(46%)가 가장 많이 언급된 가운데 건강과 영양(37%), 새로운 경험 및 성취감(10%)에 대한 가치 또한 높게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문점에서 먹던 보양식마저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배달=치킨’ 공식 깨지나?

두번째 트렌드는 음식 배달·주문·결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모바일 간편 서비스의 활성화다. ‘식사+편의’ 관련 소셜 데이터를 살펴 본 결과 ‘배달(5596건)’ ‘모바일(5431건)’ ‘결제(3955건)’ ‘주문(3198건)’ ‘배달앱(2225건)’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노션 관계자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가능한 모든 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터치 한번이면 주문이 가능해졌으며, 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바로 결제가 가능해 전년 상반기 대비 모바일 간편 서비스 사용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 배달 서비스 관련 메뉴 및 시간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맛집(938건)’ ‘샐러드(2038건)’ ‘아침(1465건)’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샐러드’와 ‘도시락(1379건)’이 ‘치킨(951건)’과 ‘피자(510건)’를 뛰어넘는 이색적인 결과를 보였다.

모바일 간편 서비스가 다양하게 진화함에 따라 ‘배달 음식=저녁 치킨’이라는 공식이 무너지며 배달 주문 식문화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선택장애도 상관없다! 맞춤배송

식문화 편의경제의 세번째 트렌드는 소비자 개인 맞춤형 음식을 추천하고 주기적으로 배송까지 지원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의 강화다. 이를 뒷받침하는 키워드로 ‘맞춤형(6188건)’ ‘큐레이션(1606건)’ ‘정기+배송(944건)’ ‘선택+장애(720건)’ 등이 나타났다.

신선한 식재료, 반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나아가 각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고려해 최적화된 식료품을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노션 측은 “소비자의 선택장애 해소는 물론 식재료 선택 및 구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타지역 특산물 배송과 같이 일반적으로 접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Digital Command Center)가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식사+편의’ 관련 7만3000건 이상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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