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무더위에 광고계도 정중동(靜中動)이다. 기존 광고들이 물량을 조금씩 조절하며 순위권에 소폭의 변화를 가져왔을 분, 대형 신규 광고나 반짝이는 매체 전략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다만, 새로운 광고모델의 등장으로 점차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와 가을시즌을 한 발 앞서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8월 7~13일 가장 높은 광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카카오뱅크였다. 7월 27일 출범과 더불어 같은 달 마지막주 광고 시청률 24위로 진입한 카카오뱅크는 8월 들어 2위로 점프한 데 이어 둘째주엔 660.90 GRP로 선두에 올랐랐다. 광고 집행 건수 역시 전주(1024회)보다 소폭 늘어난 1159건을 기록했다.

반면, 휴가 성수기를 맞아 전주 1위를 차지했던 호텔 예약 서비스 트리바고는 한 주간 광고가 1686번 전파를 타며 4위(554.70 GRP)로 내려앉았다.

올 초 선보였던 시몬스침대 광고는 가을 결혼 시즌을 대비해 다시 등장했다. 숙면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시몬스침대 광고는 전주 5위(512.72 GRP)로 순위권에 진입, 8월 둘째주에는 627.97 GRP로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3월과 9월 혼수시즌에 가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8월부터 광고를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라며 “광고뿐만 아니라 그 외 마케팅도 8월 중후반부터 시작해 관련 업계가 분주해지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7은 더 락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드웨인 존슨을 앞세운 영화 같은 광고로 주목을 끌었다. 숨 쉴 틈 없이 전 세계를 넘어 우주까지 돌아다니며 시리와 함께 ‘인생의 목표’를 수행하는 콘셉트다.

이 광고는 8월 첫째주 449회 방영돼 34위(301.12 GRP)에 올랐다가 지난주에는 집행횟수가 589회로 소폭 늘어나며 10위(492.08 GRP)를 차지했다.

한 달 착용 렌즈로 새롭게 출시된 아큐브비타는 신비한 눈빛의 모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요즘 대학생의 생활모습을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안유진을 통해 이야기하며 광고 시청률 458.36으로 13위에 랭크됐다.

장수브랜드 칠성사이다도 새로운 모델을 기용해 최근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배우 박서준과 아이돌그룹 라붐의 솔빈을 얼굴로 ‘맑고 깨끗함’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재해석했다. 해당 광고는 371.88 GRP로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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