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하면 10전 10패 …투자 망치는 10가지 투자습관
이대로 하면 10전 10패 …투자 망치는 10가지 투자습관
  • 온라인뉴스팀 (thepr@the-pr.co.kr)
  • 승인 2011.03.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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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인 재테크]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 부장 (이사)

주식시장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지수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말 종합주가지수(KOSPI)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1월 21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일반인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훨씬 못 미치는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상승장에서도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많은 것은 대개 잘못된 투자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흔히 의식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투자의 성공 여부도 상당부분 투자습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나쁜 투자습관을 버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투자습관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대표적인 잘못된 투자습관 10가지를 소개한다.

1지나친 자기확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을 실제보다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러한 믿음은 실제로 주가가 자신의 생각처럼 움직일 때 더욱 강화되는 듯 하다.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거나, 빚까지 얻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나친 자기확신에 빠져 있지 않은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자기확신은 무리한 투자로 이어져 소위 ‘몰빵투자’로 이어질 때가 많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될 경우 쪽박이 되는 경우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했지만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고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아 비참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지나친 확신에서 오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맞았을 때의 투자수익률뿐 아니라 잘못되었을 경우의 손실 가능성에도 항상 유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2정보와 지식의 혼동

많은 투자자들은 친구나 신문, 텔레비전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곧바로 투자수익과 직결되는 가치 있는 지식으로 혼동하고 있다. 어떤 회사가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곧바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 회사 직원이나 가까운 친구를 통해 그 정보를 은밀히 들었을 경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좋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듣고 주식을 산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를 듣고 나서는 이를 즉각적으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 정보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그 정보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깊이 따져 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3편향된 정보 해석

인간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인지체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생각이나 포지션에 부합되는 정보만을 편향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은 그 종목에 관한 좋은 소식에만 관심을 갖고 나쁜 소식은 과소평가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향된 정보의 해석은 손절매 시기 등을 놓치게 하는 등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향을 줄이려면 항상 반대되는 측면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불합리한 목표가격 설정

주식 투자자들 중에 다수는 대박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블’, ‘따따블’은 되어야 좀 벌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합리적 근거 없이 매입한 가격의 두 배, 세 배의 목표가격을 설정하곤 한다. 또한 투자한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주가가 하락하는 데도 매수한 가격이 오기 전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오기를 부리다가 원금 대부분을 까먹는 경우를 자주 본다. 하지만 주가는 냉정하다. 결코 투자자가 시장에서 매수한 가격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성공투자를 원한다면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목표가격이나 매도가격 설정이 필요하다.

5유명인에 대한 맹목적 추종

계속되는 투자 실패에 상심해 있던 투자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성공투자 사례를 앞세운 유명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똑같이 투자하면 나도 저 사람들처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기 쉽다. 하지만 시장 특성은 항상 변한다. 따라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소수의 성공사례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성공투자가 단지 운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운이 아니라 하더라도 시장의 특성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6유행에 따른 투자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사회 분위기에 민감한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당주가 뜨면 자산운용사들은 온통 배당주 펀드 판매에 열중하고, IT 주가 뜨면 IT 주식 이외에는 주식이 없기라도 한 것처럼 너도나도 IT 주식에 목을 멘다. 유행하는 운동이나 양복 스타일을 따른다고 해서 개인에게 큰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뒷북을 쳐 투자를 망치고 개인의 삶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어떤 투자가 유행하는 경우는 대개 그 스타일의 투자방식이 많은 투자수익률을 올린 이후다. 따라서 유행을 좇아 투자하는 것은 이미 상당히 오른 주식만을 좇아 다니면서 사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많으며, 이러한 투자방식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7손실 시 불합리한 행동

투자 손실을 입었을 경우 매우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첫 번째 행동은 손실을 본 후 모든 주식을 내다 판 후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 것이다. 자기는 물론 자식, 조카, 친구 등 주변 인물들에게도 주식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며 설파하고 다닌다. 이는 한두 번의 실패 경험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했을 때 투자수익의 기회를 빼앗기는 불합리한 행동이다. 다음으로는 정반대로 주식시장에서 본 손실을 주식시장에서 꼭 만회하겠다는 오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고 여기저기서 빚까지 끌어다가 투자하는 경우다. 이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8탐욕과 공포의 반복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탐욕’과 ‘공포’라는 두 심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험이 적거나 주식에 소질이 없는 투자자일수록 탐욕과 공포를 느끼는 속도가 늦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주가가 거의 꼭지에 왔을 때 탐욕에 빠져 주식을 사며, 주가가 바닥 근처에 있을 때 공포에 휩싸여 투매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나 워렌버핏 같은 불세출의 투자자들은 늘 그렇지는 않지만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며, 탐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식을 판다. 현실적으로 언제 공포와 탐욕이 최고조에 달했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모임마다 온통 주식 이야기로 가득하고, 주식을 하지 않으면 재산형성에서 뒤쳐진 것 같고, 주식으로 돈 번 친구들 때문에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다면 아마도 탐욕이 거의 최고조에 달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9 빈번한 매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횟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평가된다. 이는 아마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오르내림이 심한 측면도 있겠지만, 투자자들도 단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심지어 하루라도 매매를 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병적인 수준에 이른 투자자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빈번한 매매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도 명백하다.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뿐 아니라 정부에 내는 거래세도 부담해야 한다. 물론 매일 주식을 사고팔면서 연간 수백, 수천 %의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지만 평균적인 능력을 가진 투자자라면 과도한 거래로 인한 수수료와 세금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투자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10 브로커에 대한 지나친 의존

주식투자에 따른 이익과 손실은 투자자 자신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투자는 자기 책임 아래 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언자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신은 투자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고 증권사 직원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맡기는 방법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증권사 직원들 중에는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하는 정상적인 경우도 있지만, 매매수수료를 위해 고객 수익을 차선으로 생각하는 일부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매는 자신의 책임으로 하되 증권사 영업직원은 투자자가 직접 구하기 힘든 기업정보 등을 얻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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