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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케팅 전문가 구분하는 몇 가지 방법
가짜 마케팅 전문가 구분하는 몇 가지 방법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7.08.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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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수식어 의심, 배경과 정의에만 시간 할애하는 강의 피해야

[더피알] ‘6주면 당신도 시대를 선도하는 소셜미디어 전문가’ ‘△△△연구소장’과 같은 익숙한 강의명과 직함. 커뮤니케이션 업계에서 자기PR성 타이틀을 내놓는 일부 인사들 중에선 이른바 ‘사짜’들이 있다.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검증이 힘든 데다, 업 자체가 말과 글로 어필하는 일이 많다 보니 가짜 전문가들을 판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1인 1미디어인 디지털, 소셜미디어 판으로 들어오면 바야흐로 카오스가 열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

그냥 웃고 넘어가기엔 입문단계나 초심자에게 끼치는 해악이 너무 크고, 생태계 자체를 갉아먹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옥석을 구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짬봉닷컴(jjambong.com)을 운영하는 조종완 씨가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분야 ‘가짜 전문가’를 구분하는 몇 가지 팁을 전한다. (*글에 나오는 사례, 방법 등은 특정인물 및 단체와 관련이 없다. 모든 내용은 업계 내 좋지 않은 사례를 취합해 재조합한 것으로 혹시 오해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연일 뿐이며 글쓴이가 의도한 바가 아님을 밝혀둔다.)

#1. 나는 마케팅 전문가이다

가짜 마케팅 전문가를 알아보는 첫 번째 방법은 말 그대로 자신이 ‘전문가’라고 자임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답이 없고 파면 팔수록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자각하는 업이다. 모든 것은 그때의 방법론이지 절대적 진리가 없고, 연차나 경험 역시 존중의 의미일 뿐 그것이 말해주는 건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분야에서 ‘나는 OOO 전문가이다!’라고 자신하는 사람은… 일단 그 근거가 무엇인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는 확실한 경고 신호이다.

#2.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가짜 마케팅 전문가를 구분하는 방법은 공개된 ‘이력’, ‘경력’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자리나 단체나 회사 따위의 타이틀이 아니다. 그가 어떤 프로젝트와 어떤 성과물을 만들었는지가 핵심이다.

어느 정도 유명한 캠페인은 ‘내가 했노라’ 주장하는 사람이 수십명 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해당 키워드들을 구글링해보면 된다.

가짜 마케팅 전문가일수록 (터무니없이) 높은 강의료나 컨설팅 비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 비용을 집행하는데 검색해보고 검증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까운 것은 아닐 것이다. 아래 항목을 참고해 보자.

▶연구소, 진흥원 등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차린다. 문제는 여기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가이다. 많은 경우 특정 기관들은 기업이나 에이전시 등에서 어떤 성과를 올리고, 이를 심화 발전시키는 형태로 설립해 활동한다. 이런 연관 없이 단체의 대표를 주장한다면 돈 냄새를 맡은 것은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다.

포털에 소셜미디어 세미나를 키워드로 검색 시 뜨는 무수한 강의들.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 없음.

▶강의는 경력이 아니다. 자신이 이룬 성과와 사례,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되는 것이 강의다. 어디어디서 강의했다는 이력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증명해주지 않는다.

▶떠오르는 분야일수록 책을 내는 것은 쉽다. 따라서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의 책을 냈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저자가 몇 명인지 몇 쇄나 찍었고 시장의 평가는 어떤지도 함께 검토 대상이다. 실제로 십여명이 한 권의 책을 집필하고 그 경력으로 강의 뛰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10명이 300페이지면 한 명 당 30페이지니 이런 글 두어 개면 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음)

애초에 책 내용이 구글링 수준인 것도 참 많고, 단순히 채널 사용법에 지나지 않으면서 ‘소셜마케팅 한방에 끝내기!’ 따위의 이름을 버젓이 달고 나온다.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업계 내 케이스를 나누는 대략의 기준(말하자면 ‘급’)은 유명 대기업 > 대기업 > 뜨거나 마케팅적으로 유의미한 브랜드 = 공공기관 > 중소기업 정도다. 물론 개인 및 소상공인의 방법론은 다르다. 해당 분야는 자원과 인력의 한계로 그만한 수익이 나지 않기에 안 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많은 경우 ‘레퍼런스’ 차원의 진행이 많기에 성과나 일의 수준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똑같은 기업, 브랜드라도 진행한 사례는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삼성, SK, 현대차 중 하나 이상을 케이스로 홍보하는 에이전시의 수는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에이전시 수와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주장 뒷받침하는 ‘근거 없는 주장’

실질적인 성과물이 없거나 빈약한 가짜 마케팅 전문가들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초심자들을 현혹하는 다양한 주장을 펼친다. 근거 없는 주장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국내 1위’ ‘최초’ ‘최대’ ‘최고’ ‘대기업들이’ ‘가장 많은 이들이 벤치마킹하는’ 등 명확한 근거가 없거나 확인할 수 없는 수식은 일단 경계하는 게 좋다.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사짜들이 손쉽게 차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누적방문자 몇 명’ ‘대한민국 사람들이 몇 번 본’ ‘검색포털 최상단에 뜨는’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이름이 뜨는’ 등 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지만, 그 자체로는 말해주는 것이 없는 보여주기식 수식 역시 경계가 필요하다.

배너 예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알맹이가 뭔지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방문수, 상위노출 따위는 충분히 조작 가능함) 자매품으로 ‘몇 명이 팔로잉하는’ ‘친구수가 몇 명인’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OO신문에 나오는’ 등이 있다. (팔로잉 수 조작, 인명사전의 허위성, 돈만 내면 실을 수 있는 신문 따위는 대놓고 초심자를 현혹하는 좋지 않은 행위임)

▶근거 없는 내용을 번쩍번쩍 볼드체로 반복 강조하거나, 알맹이를 확인해보려면 특정 페이지나 카페, 사이트 등을 가입하게 유도하거나, 이를 미끼로 유료 강의·컨설팅 혹은 미팅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미끼로 돈 벌려는 것이 아니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행위들이다.

▶개인 SNS, 카페 등을 활용해 ‘누구를 만나 도움을 줬다’ ‘누가 자신 덕분에 대박이 났다’ 등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나 자신을 셀프 자랑하는 스토리, 고가의 취미, 차, 시계 등을 강조하는 사진, 혹은 이들을 찬양하는 후기나 주장이 반복돼도 의심해야 한다.

▶근거로 제시된 다양한 수치, 도표 등도 그 출처와 방식 등을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 신뢰할 수 없는 출처나 방식 등에 의한 결과값은 근본적으로 믿기 어렵다.

#4. 단기간 신박한 성과는 없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과를 내려면 지난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제품 없이 마케팅 따위로 대박의 성과를 기대할 순 없다. 굉장한 효과나 단기간의 결과물, 수익 등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초 이해가 부족하거나 초심자를 현혹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예로 ‘100만 유저와 소통하는’ ‘몇만 방문자를 보장하는’ ‘1억을 벌어주는’ ‘친구수를 쉽게 늘려주는’ ‘사업이 몇 퍼센트 신장하는’ 따위의 수식어들이 있다. 그런 게 가능하냐는 둘째 치고, 그런 대단한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이 뭣 하러 강의, 컨설팅을 하고 있겠나. 드넓은 박애정신이 있어서라면 모를까.

백보 양보해 용한 사람의 강의나 컨설팅을 듣게 되었다 해도, 그런 대단한 기술을 몇 시간, 몇 일만에 마스터하겠다는 건 도둑 심보다. 상당수 강의 비즈니스의 본질은 그같은 참여자의 허영과 만족감을 자극하는 데 있다.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는 이런 멋진 대사가 나온다. “지금 이 사람은 상식보다 탐욕이 크다. 탐욕스러운 사람들, 세상을 모르는 사람들, 세상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스틸컷.

#5. 결국 콘텐츠에 답이 있다

강의든 어떤 글이든 콘텐츠의 내용을 꼼꼼히 뜯어보면 가짜와 진짜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문제는 초심자가 세세한 내용을 검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래 두 가지 경우를 참고해 보자.

▶첫째, 배경과 정의, 의미에만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다. 이런 콘텐츠의 특징은 정작 ‘그래서 결국 어쩌란 것이냐?’에 대한 답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웹2.0이 뭐고, 트위터가 140자이며, 소셜미디어의 역사가 어떻고 의미가 어쨌다와 같이 검색 몇 번하면 나오는 자료는 상세하게 설명한다. 물론 그에 따른 방법론이 아주 없지는 않다. ‘진실 되게 접근하라!’와 같이 놀랄 정도로 당연한 답을 제시한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이론이 아니다. 관련 학과를 안 나와도 할 수 있다. 관건은 실제 방법론이다. 이를 무시하거나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리는 콘텐츠라면, 그도 해본 적 없거나 자신도 모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사용법’으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채우는 경우다. 자신이 전문가이고 마케팅과 장사와 브랜딩에 신박한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강의나 책이 단순한 채널 사용법으로 귀결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하다못해 TV를 사도 설명서가 있는데 그런 내용을 돈 주고 사고 듣고 받아볼 필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구글링이면 최신 정보를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사용법’만을 말하는 사람이 전문가로 불릴 만큼 ‘전문가’의 지위는 녹록치 않다.

#6. 신조어는 돈 냄새 정도의 의미다

‘최신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손을 들어 그분을 검색해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가짜 마케팅 전문가는 돈이 될 만한 분야에 참 밝다. 시대에 따라 발 빠르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런 분들을 발견했다면 ‘돈은 이렇게 버는 것이구나!’를 배우면 그만이지, 내 돈을 거기에 보탤 필요는 없다.

유독 말 만들기 좋아하고 영어 좋아하며 있어 보이는 표현 쓰길 좋아하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생태계에서 특정 신조어나 키워드는 돈이 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OOO은 죽었다’ ‘◇◇◇이 뜬다’ 등의 표현과 함께, 최근 가장 핫한 ‘4차 산업혁명’ 등이 있다. 이 단어가 들려온다면 일단 경계해도 손해보지는 않는다.

#7. (그래도 모르면) 관련 업계 사람들에 물어보자

가장 확실하고 손쉬운 방법이다. 배경이 다른 주변 마케터, 커뮤니케이터 2인 이상에게 해당 인물이나 주제, 강의 등에 대한 평판,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안 좁은 분야가 있겠느냐만은 이합집산과 이직이 잦고 업계 소식에 참 관심이 많은 커뮤니케이션 쪽은 한 다리 건너면 대체로 다 안다. 답은 심플하다.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

* 이 글은 필자의 동의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재편집해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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