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시작, 北 반응 ‘촉각’
한미 연합훈련 시작, 北 반응 ‘촉각’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8.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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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한반도 긴장 속 UFG훈련 돌입…北 “불에 기름 끼얹는 격”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한·미 연합훈련 UFG

[더피알=이윤주 기자]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오늘(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다.

UFG는 우발상황을 가정해 한·미 군사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훈련이다. 국군과 주한미군, 미 증원군은 물론 우리 정부 등 민관 조직까지 참여하며, 한국군 5만명과 해외 증원군 3000명을 포함해 미군 1만7500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올해 미군 참가 규모가 줄고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 참여가 미정인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UFG는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가한 한·미 해군 장병들. 뉴시스

△한국일보: 한반도 위기 속에 진행되는 UFG 한미연합군사연습

한국일보는 “UFG나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은 유사시 대비 방어훈련이라는 점에서 ‘핵전쟁 연습’ ‘침략’ 같은 북한의 비난은 과장일 뿐 아니라 사실을 호도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반발에도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공조를 확인하고 만반의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북한에 대화를 위한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며 “당면한 위기를 누그러뜨리고 북한과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한미연합 훈련 계획의 축소·변경도 검토해볼 만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쏟던 노태우 정부가 1991년 북한과 협상에 진전이 없자 키리졸브 훈련의 전신인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방침을 북한에 통보하고 그 해 말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을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한·미 을지연습 축소, 대화국면 전환 계기 삼아야

경향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UFG 참가 병력과 전력을 증강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북한이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괌의 전략 자산까지 동원하지 않은 것은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사이에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라면서 “이번 긴장완화 분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 내 격앙된 분위기를 고려하면 미국이 첨단 전략 자산을 UFG에 동원하지 않은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북한은 한·미의 이런 노력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美軍 지휘부 서울 집결, 北은 도발 위협

조선일보는 “이번 연합 훈련은 미·북 대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이 괌 포위 사격 위협을 중단하고 미국 정부가 ‘외교 우선’을 앞세우기 시작하면서 긴장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상황 변화는 없다”면서 “미군 핵심 지휘부가 한반도에 모인 것 자체가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또 한 번의 전략적 도발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기정사실로 만들고 한·미 간 틈새를 벌리려 할 수 있다”면서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주요 신문 8월 21일 사설>

경향신문 = 시민 건강 위협하는 친환경 농산물 제도 개혁해야 / 이유정 후보자, 청문회도 안 열고 사퇴하라는 야권 / 한ㆍ미 을지연습 축소, 대화국면 전환 계기 삼아야

국민일보 = 북한, UFG 연습에 맞선 도발은 자멸일 뿐이다 / 생색내기에 그친 휴대전화 요금 인하 대선공약 / K-9 자주포 폭발사고…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동아일보 = 韓中수교 25주년, 사드 넘어 더 넓은 미래로 / 21일부터 韓美 군사훈련, 김정은 오판 말라 / 의사 부족 외상센터 지속가능하지 않다

서울신문 = 한ㆍ미 연합훈련 기간 한반도 위기 증폭 없어야 / 먹거리 안전 신뢰 회복할 근본 대책 내놔야 / 초등 교원 합격자 12%가 현직 교사, 두고 볼 일인가

세계일보 = 한ㆍ미 군사훈련 축소가 '대북 제스처'라는 文특보 시각 / 훈련 중 폭발한 K-9, 실전에선 제대로 작동할까 / 달걀 파동에 우왕좌왕한 정부, 남 탓할 때 아니다

조선일보 = 美軍 지휘부 서울 집결, 北은 도발 위협 / 노동 개혁 관심도 없이 '근로' 용어 바꾸자는 '쇼' 발상 / 前 정부 탓, 다른 부처 탓하면 끝인가

중앙일보 = 기대에 못 미친 문 대통령 '대국민 보고회' / 정치약사 출신의 전문성 없는 식약처장, 진퇴 고민하라 / K-9 폭발사고 … 방산비리 아닌지 샅샅이 살펴야 한다

한겨레 = 한ㆍ미연합 훈련 축소, 대화국면 전환점 되길 / '5ㆍ18 정신' 국민 속으로 싣고 달린 '택시운전사' / 소비자 속인 친환경 인증, '농피아'의 농락인가

한국일보 = 한반도 위기 속에 진행되는 UFG 한미연합 군사연습 / 이유정 재판관 청문회, 헌재소장 인준과 연계 안 된다 / 별 효과 없이 혼란만 부추기는 통신비 인하 정책

매일경제 = 문재인정부,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점검해볼 때다 / 기업존립 위협하는 통상임금 소송은 안된다는 법원판결 / 한미연합훈련 시작, 북한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국경제 = 납세는 국민의 의무… 보편적 과세로 가야 한다 / "합의 깬 통상임금 요구는 신의칙 위배"라는 고법 판결 / 40년 전 잣대로 결정한 소방공무원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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