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뇌부 기자회견의 의미
미군 수뇌부 기자회견의 의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8.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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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외교' 강조한 대북 압박…서울 “평화적 해결 노력에 힘 실어 달라는 당부”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미국 수뇌부 합동 기자회견

[더피알=이윤주 기자] 미군 핵심 수뇌부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추가 도발 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전략자산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장이 참여했다. 3명의 미군 수뇌부가 동시 방한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이 지역방어를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동맹국들을 방어할 충분한 준비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해결방안이 중요하다”면서도 “강력한 외교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된다”고 경고했다. 하이튼 사령관 역시 “MD체계를 비롯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해리스 사령관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미국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군 사령관들이 22일 오산공군기지안에서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北에 강력한 메시지 보낸 미군 수뇌부 합동 기자회견

한국일보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과 전략무기 전개 등을 책임지는 미군 핵심 수뇌부들이 어제 미 오산기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하는 태평양사령관과 확장억제를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를 책임지는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를 관장하는 미사일방어청장 등 한반도 안보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군의 핵심 장성들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해 합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목할 것은 한미 간 엇박자 논란을 빚고 있는 군사적 해법과 관련한 발언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외교적 해결방안이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외교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된다’고 했다”며 “더 이상 좋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정확한 해법이자 올바른 현실인식”이라고 공감했다.

△한겨레: ‘외교가 우선’이라는 미군 수뇌부, 북한도 화답하길

한겨레는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북핵 문제는 ‘외교’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임을 미군 수뇌부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 수뇌부의 기자회견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평화적 해결’이 우선임을 강조한다”며 “북한은 이런 상황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 핵 위협과 긴장 고조로 더 큰 이득을 얻겠다는 식의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신문: 北 도발 강력 경고한 미군 핵심 수뇌부

서울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면서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는 이른바 선제타격론 같은 강경론을 거두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힘을 실어 달라는 미국에 대한 당부가 담겼음은 물론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기자회견은 미국의 한반도 전략이 우리 정부가 뜻하는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결국 이제는 북한의 선택만 남았다. 하지만 대화 말고 선택할 카드는 남은 게 없다”고 봤다.

△국민일보: 미군 수뇌부 합동회견,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야

국민일보는 “한·미 양국은 UFG 연습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을 생각조차 못하도록 군사 협력 강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위협을 코앞에 두고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사드 배치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미군 수뇌부가 기자회견 뒤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방문한 것은 이 같은 메시지를 담은 무언의 압력으로 읽혀진다”고 해석했다.

△조선일보: 기존 북핵 대응방안 답습한 미군 수뇌 3인 합동 회견

조선일보는 “북핵 사태의 본질은 외교가 아니라 군사 문제다. 군사적 대비가 된 다음에 외교가 있다. 군사 대비가 없거나 포기한 상태의 외교는 굴종일 뿐”이라며 “한·미가 대북 군사 대비 태세에서 기존의 발상을 버리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주요 신문 8월 23일 사설>

경향신문 = 시민 대변은 않고 기독교 기득권만 대변하는 김진표 / 죽음의 작업장 마다할 수 없는 하청업체의 열악한 현실 / 통신비 인하 공약, 결국 유야무야로 끝났다

국민일보 = 빚 내 늘리는 복지혜택… 미래세대가 걱정이다 / 미군 수뇌부 합동회견,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야 / 교원의 정치적 중립과 집단행동 금지 재확인한 법원

동아일보 = 美軍 ‘한반도 톱3’ 군복 입고 김정은에 경고하다 / 한국만 후진하는 車산업, 벼랑 끝으로 미는 노조 / 내년 고교생 10만 넘게 감소, 그래도 교사 늘릴 건가

서울신문 = 北 도발 강력 경고한 미군 핵심 수뇌부 / FTA로 미국도 득 본 것 많다는 점 인정하라 / 반발 많은 수능 절대평가, 1년 유예 신중 검토를

세계일보 = 미군 수뇌부 4인 대북 경고… 北은 오판하지 말아야 / 한ㆍ러 극동 정상회담, 협력 강화하는 디딤돌 되길 / 기상청, 아니면 말고 식 예보 언제까지 할 건가

조선일보 = 기존 북핵 대응방안 답습한 미군 수뇌 3인 합동 회견 / 李 총리 "식약처장 거취 고민" 국민이 지켜볼 것 / 주폭에 고소당한 동료 돕기 나선 경찰관 5700명

중앙일보 = 대선 비용 이중 보전, 정치 적폐다 / 기대되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극동 방문 / 모든 전략 자산 지원하겠다는 미군 수뇌부의 의지

한겨레 = 교육부의 수능 '양자택일식' 결정, 재고해야 한다 / 총리 질책을 '짜증'이라 말하는 한심한 식약처장 / '외교가 우선'이라는 미군 수뇌부, 북한도 화답하길

한국일보 = 北에 강력한 메시지 보낸 미군 수뇌부 합동 기자회견 / 공영방송 공공성 구조적으로 보장할 방안 만들어야 / 재개된 국정원 댓글 수사, 李ㆍ朴 청와대도 조사 대상

매일경제 = 규제개혁 없인 4차 산업혁명 낙오한다는 경영학계의 고언 / SOC예산 대폭 삭감 일자리 감소와 경기위축 걱정된다 / 酒暴 막다 빚더미 오른 경찰, 이래서야 공권력 행사할 수 있겠나

한국경제 = 文정부의 토론방식 업무보고, 칸막이 행정 사라질까 / 자동차 '귀족노조' 파업에 벼랑 끝 몰린 자동차 부품업계 / 정당 財테크 수단 된 이중 선거보조금… 이게 적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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