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불똥’ 맞은 식약처, 위아래로 ‘곤혹’
‘계란 불똥’ 맞은 식약처, 위아래로 ‘곤혹’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8.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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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류영진 식약처장 자질 논란 불거져…서울신문 “답은 자진 사퇴뿐”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식약처장 자질 논란

[더피알=이윤주 기자] 살충제 달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자질 논란을 빚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직원 탓'을 하는 발언으로 자진 사퇴론에 불을 붙였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에 참석한 류 식약처장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식약처의 부실 대응을 질책한 데 대해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또 터져나왔다. “식약처 직원들이 조금 소홀히 한 부분들은 좀 있었습니다”라며 살충제 달걀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는 듯한 말을 한 것.

이에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식약처 전 직원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본인 잘못을 직원에게 돌리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안 된다”며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서울신문도 사설을 통해 “현 정부의 사태수습과 대응책을 보면 ‘허둥지둥’, ‘오락가락’, ‘오리발’로 요약된다”며 “류 처장은 국민과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더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답은 자진 사퇴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언론탓·직원탓만 하는 식약처장으로 국민불신 씻겠나

한국일보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무회의 석상의 질책을 류 처장이 ‘짜증을 냈다’고 인식한 것을 보면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식약처가 우왕좌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락가락은 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며 면피성 변명만 늘어놓고 있으니 소를 잃고도 외양간은 나 몰라라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처럼 전문적 식견도 부족하고 책임의식도 빈약한 인물을 식약처의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 정부의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국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권에도 두고두고 짐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런데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파만파로 번져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도 정부는 책임지려 들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먼저’라는 문재인 정부도 역대 정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과거 정부의 잘못이나 관행으로 돌리자는 것이라면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서울신문: 남 탓만 하는 무능한 식약처장의 선택은 사퇴뿐

서울신문은 “최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처신을 보면 ‘물가에 내놓은 애’를 보는 것같이 불안하다. 업무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좌충우돌 행동하는 것이 도저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죽하면 정치권에서 그가 코드인사, 전문성 부족, 상식 밖의 행동으로 결국 10개월 만에 해임된 박근혜 정부의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과 판박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며 “국민과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더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답은 자진 사퇴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이 총리는 즉각 식약처장 해임 건의하라

경향신문은 “지금 시민의 불안은 메르스 사태 때와 다르지 않다. 이젠 정부가 무슨 말로 식품안전을 얘기해도 믿을 수 없다는 게 민심이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무능과 무책임이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취임 한 달밖에 안됐다고 해도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기는커녕 미숙한 대처와 엉뚱한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불안만 키웠다”며 “이낙연 총리는 언필칭 책임총리란 말이 무색하지 않으려면 류 처장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8월 24일 사설>

경향신문 = 한명숙 영웅시한 민주당의 자가당착과 위험한 온정주의 / 기념행사 따로 치른 한ㆍ중 수교 25주년의 현실 / 이 총리는 즉각 식약처장 해임 건의하라

국민일보 = 정치권, 사법부 독립 위협하는 발언 중단하라 / 청년들이 일자리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는 세태 / 文정부마저 ‘낙하산 적폐’ 논란에 휩싸이다니

동아일보 = 트럼프 “김정은, 우리 존중” 北-美대화 신호탄인가 / 대법원 전원합의체 有罪판결을 ‘적폐’라는 집권당 / 올 신생아 첫 30만 명대, 그동안 124조 어디 썼나

서울신문 = 한ㆍ중 수교 25주년, 갈등 털고 미래로 함께 가야 / 남 탓만 하는 무능한 식약처장의 선택은 사퇴뿐 / 소신ㆍ능력 높이 사야 '영혼 없는 공무원' 없어진다

세계일보 = 中, 사드 문제로 25년 공든 탑 무너뜨려선 안 된다 / 한명숙 옥살이를 '사법 적폐'로 모는 與의 反법치 / 강성 노조 출신 위원장이 노사정 대타협 이끌 수 있나

조선일보 = '사드 전자파에 몸 튀겨진다'고 노래 부른 의원들 / 與 '한명숙 재판' 매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 언제까지 권력 한마디에 기업이 돈 내야 하나

중앙일보 = 시진핑의 중국은 25년 전 장쩌민의 중국이 아니다 /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의 군사행동 경고, 허투루 듣지 말라 / "한명숙 억울한 옥살이"라니…걱정스러운 '사법의 정치화'

한겨레 = 사드에 멈춘 25년 한-중 관계, '성숙한 동반자' 돼야 / 5ㆍ18 특별조사, 온전한 '진상 규명' 계기 되길 / 방통위, 방송사에 '공적 책임' 엄격히 물어야

한국일보 = '5ㆍ18 당시 전투기 폭격 대기' 주장 철저히 규명해야 / 언론탓ㆍ직원탓만 하는 식약처장으로 국민불신 씻겠나 / 기상청 언제까지 기후변화 탓만 할 건가

매일경제 = 사상 최저로 줄어든 아기울음, 저출산대책 이대론 안 된다 / 투쟁이 능사 아니라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에 거는 기대 / 민방위훈련 정부도 국민도 실전처럼 움직이도록 인식 바꿔야

한국경제 = '문재인標 규제 개혁'에 꼭 담겨야 할 것들 / 최소 월 1만원 세금은 내게 하자는 '당당국민법' 일리 있다 / 안드로이드 경제효과가 한국 기업들에 던지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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