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가 풀어야 할 과제
돌아온 안철수가 풀어야 할 과제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8.28 0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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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지지율·당 정체성 회복 등 ‘산 넘어 산’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선출

[더피알=이윤주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안철수 전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했다. 5·9대선에서 패배한 지 100여일만의 정계 복귀다. 이로써 안 대표는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안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 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 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 대표 앞에는 막중한 과제들이 쌓여있다. 5% 안팎으로 떨어진 낮은 지지율 회복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선거 패배, 제보조작 파문으로 인한 책임론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듯 당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당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가 당선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향신문: 돌아온 안철수 대표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

경향신문은 구원투수로 돌아온 안 대표 앞에는 만만찮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 국민의당은 원내 5개 정당 가운데 지지율 꼴찌일 정도로 시민의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문재인 정부 인사 대응에서부터 사드배치 등 주요 현안마다 일관된 노선이나 명분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안 대표가 목표로 삼은 다당체제를 위해서는 인물과 정책, 정치 행태 등 모든 면에서 차별성과 참신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안 대표는 ‘극중주의’에 대한 개념과 지향점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안철수, 집권 세력의 독선·오만 막는 야당 만들라

중앙일보는 “안철수의 아슬아슬한 승리는 바람 앞 촛불 같은 ‘안철수 야당’의 시련을 상징한다. 그는 대선 패배와 이어 터진 제보 조작 사건의 정치 책임자로 몰려 정계 은퇴의 압박까지 받았다”며 “국민의당 역시 같은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둔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눈치를 보면서 흐리멍덩한 정체성에 내분까지 겹쳐 흡수통합론·정계개편론의 먹잇감이 되었다”고 봤다.

신문은 “상황의 거대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적 미래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안 대표의 국민의당이 수행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청와대와 민주당 집권 세력이 휘두르는 독선과 오만을 막아내는 것이다. 안철수 정치가 회생하면 한국 정치에 다당제 정치도 뿌리내릴 것이니만큼 그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당도 마지막 기회

동아일보는 “안 대표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본인이 제시한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당선 직후 그는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겠다’며 민생과 국익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이제 안철수는 신선하지 않다”며 “‘화난 전교 1등’ 같은 이미지로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만 기대하거나 호남당에 머무른다면 당은 물론이고 안 대표에게도 두 번째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겨레: 대선패배 ‘성찰’ 없이 정치일선 복귀한 안철수 대표

한겨레는 “대선 이후 넉달이 채 지나기 전에 득표 1, 2, 3위의 후보가 한 사람은 대통령으로, 다른 두 사람은 야당 대표로 정치를 함께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셈”이라며 “과거엔 대선에서 지면 상당 기간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는데, 이젠 학교 회장 선거에 떨어진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 듯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가 다시 국민 지지를 얻으려면, 경선 승리의 기쁨에 앞서 대선 패배에 대한 겸허한 자기비판과 반성을 하는 게 꼭 필요하리라 본다”며 “정치의 목표가 단지 권력 쟁취가 아니라면, 지난 대선에서 한때 지지율 1위에 올랐던 자신이 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철저하고 뼈아픈 성찰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요 신문 8월 28일 사설>

경향신문 = 돌아온 안철수 대표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 / 문 대통령의 방송법 개혁안 재검토 바람직하지 않다 / 삼성, 스스로 재벌체제 탈피하라

국민일보 = 사는 집 빼고 팔라더니 청와대 절반이 다주택자 / 안철수, ‘실력있는 야당’ 약속 반드시 지켜야 / 북한의 저강도 도발 중요하지 않다는 정부 인식

동아일보 = 東 발사체 西 백령도 점령 훈련, 北 ‘전략 도발’ 아니고 뭔가 /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당도 마지막 기회 / 청년들 ‘A FARM SHOW’에서 미래를 보다

서울신문 = 文 정부 첫 정기국회, 파행 대신 협치 보고 싶다 / 안철수 체제 국민의당, 국정 균형자로 거듭나길 / 日 도시바의 있을 수 없는 반도체 매각 행보

세계일보 = 北 도발에 눈감는 文정부의 안보 인식 / 안철수 새 대표, 창당 초심으로 당 개혁 나서라 / 정규직화 노ㆍ노 갈등은 졸속 정책의 당연한 귀결

조선일보 = 靑의 '對北 안달' 도를 넘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정체성 위기 극복할 수 있나 / 삼성과 한국에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될 건가

중앙일보 = 대화 무드 찬물 끼얹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 안철수, 집권 세력의 독선ㆍ오만 막는 야당 만들라 / 교원 임용 혼란ㆍ갈등…교육부는 왜 팔짱만 끼고 있나

한겨레 = 대선패배 '성찰' 없이 정치일선 복귀한 안철수 대표 / '정경유착 단죄'에 딴지 거는 세력, 삼성 변호인인가 / 4천원짜리 구내식당까지 재벌이 손대야 하나

한국일보 = 문재인 표 규제완화책 '규제 샌드박스' 서두르라 / 국민의당 선장 복귀한 안철수 대표가 새로이 성찰할 것들 / '침묵의 살인자' 석면 피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아야

매일경제 = 79년만의 총수 공백…글로벌 삼성에 불어닥칠 후폭풍 / 北 단거리 발사체 도발 저강도 운운하며 느슨하게 대응할 때인가 / 안철수 대표체제 국민의당 신뢰받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국경제 = 기업생태계의 혈맥, 사모펀드 역할에 주목할 때다 / 해외에서도 걱정하는 삼성의 불확실한 미래 / 인천ㆍ부천 백화점 분쟁…'小지역갈등'이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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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이명박 2017-08-28 10:22:13
공약도 없고 적폐세력 처단도 없고 안철수는 누가 봐도 이명박이 오른팔 맞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