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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행사에 소외된 한국 언론, 김영란법 탓?한국 기자들 연이어 배제…권익위 뒤늦게 “김영란법 저촉 안 된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에 있을 애플의 신작 ‘아이폰X’ 공개 행사엔 국내 취재진이 전무할 예정이다. 주최 측인 애플이 우리나라 기자 중 단 한 명에게도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그 책임을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신사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아이폰X가 베일을 벗는 자리다. 당연히 세계인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행사는 초청장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해 한국 언론은 취재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애플은 한국 언론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국내 몇몇 언론사들은 김영란법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까진 애플이 글로벌 행사 때마다 한국 기자 일부를 초청해 왔는데 올해부터 빠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애플은 김영란법 이후(2016년 9월 28일 시행) 올해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에 처음으로 한국 기자들을 초대 명단에서 배제한 데 이어, 이번 아이폰X 론칭 행사에도 제외시켰다.

통상 글로벌 기업들은 대형 이벤트 개최시 각국의 언론을 자사 필요에 의해 선별한 후 초청장을 발송한다. 여기에 필요한 항공권 등 교통편이나 숙박 등도 부담하는 것이 관례다. 개인편의가 아닌 취재를 위한 배려 차원이다.

실제 삼성전자도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연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 매체를 선별 초청하고 항공, 숙박 등의 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국내 매체엔 이 같은 편의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김영란법에 저촉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플 측의 이번 결정 또한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한 예방 차원으로 풀이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국내 언론들은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일간지 기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취재가 필요한 해외 출장 대부분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아무리 핫한 기업의 상품이라도 그거(아이폰X) 하나 취재하기 위해 해외로 출장갈 수 있는 매체가 몇 곳이나 되겠느냐”고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처럼 공익을 위한 사안에 대해선 회사 지원으로 (취재)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초청받지 못한 기업의 제품 홍보를 위해 해외까지 나가는 건 어려운 얘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언론계를 중심으로 김영란법의 적정성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자 국민권익위는 12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놨다. 일선 기자들이나 기업에서 인식하는 내용과는 상당한 온도 차이가 있다.

권익위는 “외국기업이 신제품 출시 행사 홍보를 위해 국내 기자들을 초청함에 있어 세계 각국 기자들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항공권, 숙박,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은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직자(기자 포함) 직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기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예외사유에 해당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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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아이폰x#국민권익위#청탁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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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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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까기 2017-09-19 10:04:23

    특파원은 폼으로 나가있나? 그리고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해야 한다면 당연히 자사 부담으로 해외 취재나가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애플이 그러면 독일 영국 언론사에 항공, 교통, 숙박권을 제공했다고? 별 이상한 소리를 다 듣는다. 삼성과 LG가 참가하는 박람회는 왜 자사부담으로 기자를 해외취재를 보낼까? 삼성과 LG가 큰 광고주님인데 애플은 자체 광고를 안해서는 아닐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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