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이어진 제일기획 사보, ‘세계적 광고전문지’로
42년 이어진 제일기획 사보, ‘세계적 광고전문지’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9.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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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특별판 발행…한국 광고산업 시대별 이슈 정리

[더피알=조성미 기자] 제일기획이 1975년 창간한 사보 <Cheil>의 500호를 맞아 특별판을 발행했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광고사의 시대별 주요 흐름을 정리한 코너가 눈길을 끈다.

제일기획 사보는 사내 소식지를 넘어 지난 42년 동안 국내외 다양한 광고·마케팅 관련 정보를 담아냈다.

특히 미디어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2016년 9월부터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환했다. 월평균 페이지 방문자 수가 2만명을 넘는 등 업계 및 학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기획 사보 500호 표지

이번 500호 발간을 기념해선 콘텐츠와 디자인 양쪽에서 큰 변화를 줬다.

42년 변천사는 물론, 사보에서 다뤘던 특집 콘텐츠를 통해 시대별 주요 이슈를 분석했다. 여기에 제일기획 전현직 임직원의 인터뷰와 시대별 대표 캠페인 등을 실어 국내 광고업계의 역사를 직간접적으로 되짚었다.

디자인의 경우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형 표지를 적용했다. 임직원 모두가 500호 사보의 표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춰 NFC 기능을 탑재한 스티커를 부착해 사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500호와 관련된 스페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임대기 사장은 “제일기획 사보는 광고인과 업(業)에 대한 책임감, 제일기획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살아 있는 역사책”이라며 “지난 42년 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다채롭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라는 곧은 한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Cheil>로 본 한국 광고 발전사

제일기획은 500호 사보에서 40여년간 실었던 특집 콘텐츠를 분석, 한국 광고산업의 시대별 이슈를 정리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 - 정체성 정립과 산업 정착 광고회사의 정체성과 광고산업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기업이 크면 광고 회사도 큰다’, ‘제일기획 공채 1기 좌담회-광고 산업의 역군이 되자’ 등이 대표 콘텐츠다. 이 밖에 세계 광고계 동향 등 광고산업 정착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1980년대 - 크리에이티브 발전 컬러TV 시대 개막과 함께 잡지 광고, 카메라 시장, 타이포그래피 등 비주얼 크리에이티브(creative)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또한 미국이 광고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광고 과학화, 인력 고급화 등의 주제를 다루며 해외 에이전시와의 경쟁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안했다.

1990년대 - 마케팅 과학화 제일기획을 비롯한 광고회사들은 마케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문가 양성에 열중했다. 마케팅 과학화를 바탕으로 소비자 타깃을 세분화하는 바람이 불면서 ‘과학화의 토대: 리서치’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주제가 사보에서 다뤄졌다.

2000년대 - 디지털로의 패러다임 전환 디지털발 격동기를 맞은 만큼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이 시기에 사보에서 다뤄진 주제로는 글로벌 광고제, CSR, 문화 마케팅, 광고와 월드컵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대 - 산업·매체간 경계 파괴 첨단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산업 간,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 광고회사들 역시 빅데이터, VR(가상현실) 등이 접목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특집을 펴내는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전략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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