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우유의 ‘빨대 마케팅’, 두달 만에 부활한 이유
바나나맛우유의 ‘빨대 마케팅’, 두달 만에 부활한 이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9.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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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1만개 추가 생산·판매…분무기형 제품 새로 포함

[더피알=안선혜 기자] 다소 뒤늦은 후속 출시가 전작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의 ‘빨대 마케팅’을 위해 분무기형 제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지난 7월 3종 빨대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약 두달 만이다.

바나나맛우유 sos 스트로우 판매 이미지.

G마켓에서 18일부터 한정판매를 시작한 ‘SOS 스트로우’는 바나나맛우유를 분무하는 방식으로 매운맛을 잠재우는 ‘입 안의 소화기’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7월 5편의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5가지 빨대를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제품으로는 커플들을 위한 하트 모양 ‘러브 스트로우’와 프로눕방러를 위해 누워서 마실 수 있도록 한 ‘링거 스트로우’, 세 모금으로 우유 한 병을 끝낼 수 있는 넓은 직경의 ‘자이언트 스트로우’ 등 3종만 판매했었다.

이들 3종 스트로우는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의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일주일만에 3만개가 전량 팔려나갈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관련기사: 바나나맛우유 빨대, ‘프로눕방러’ 등에 업고 ‘솔드아웃’

콘텐츠 소비 주기가 짧은 온라인 특성상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빨대의 재소환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원래는 추가 빨대를 출시할 계획이 없었지만 고객센터나 SNS를 통해 엄청난 문의가 들어왔다”며 “특히 분무기 형태의 SOS 스트로우 출시를 요청하는 건이 많아 프로모션 종료에도 불구하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한 빨대 수량은 총 1만개다. 지난 판매 땐 볼 수 없었던 SOS 스트로우를 새로 내놓는 한편, 이틀 만에 품절된 링거 스트로우도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최초 판매 시 SOS 스트로우가 제외됐던 건 단가가 비싸고 제작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상 제작 당시 시제품 5개를 다 만들어봤는데, 적절한 가격과 사용상 편의성 등을 따졌을 때 SOS 스트로우는 양산이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고객 요청으로 비싼 단가와 사용 시 위생 문제라는 허들을 넘었다”며 “교체형 빨대를 추가하고 내구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빨대 프로모션을 통해 젊은 층과의 스킨십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10~30대 초반이 주 사용층인 SNS에서 빙그레와 연관 키워드로 바나나맛우유 빨대가 많이 나왔고, SNS 계정 댓글을 모니터링하더라도 이 연령층들의 반응이 높았다”며 “소구하는 타깃을 중심으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고 봤다.

소비자의 요구로 후속 생산까지 이뤄졌지만 이 제품들이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으로 계속 활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여기까지 진행하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또 다른 프로모션들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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