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시너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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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영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05.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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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기업을 찾아서] 아이피알앤리턴컴

‘1+1=2?’ 최근 아이피알(IPR)과 리턴커뮤니케이션즈(Return Communications)는 1과 1을 더하면 2가 되는 수학적 공식을 깰 것을 선언했다. 이 두 기업은 2가 아닌 4나 5,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아이피알앤리턴컴’(IPR&RETURNcomm)으로 합병, 중구 서소문동에 하나로 뭉쳤다. 덕수궁 대한문을 끼고 돌담을 따라 걷다보면 서울시립미술관 옆 덕수궁길과 정동길이 만나는 곳에 적색 벽돌 외관의 신아빌딩이 보인다. 아이피알앤리턴컴 식구들은 이 건물 6층과 3층을 나눠쓴다.

강주영 기자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아이피알 이갑수 대표와 리턴커뮤니케이션즈 이재철 대표는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손을 잡았다. 두 회사 직원들도 기꺼이 각 수장을 믿고 따라 한 배에 올랐다. 합병과 함께 규모가 커진 아이피알앤리턴컴의 직원 수는 총 46명. 이들은 공공 소비재 IT 유통 교육 부동산 레저 등 각 분야의 전문화된 팀을 구성해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아이피알앤리턴컴의 서비스 영역은 여느 PR업체와 마찬가지로 크게 언론홍보와 컨설팅 파트로 구분된다.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기자를 만나는 등 매체를 관리하고 이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홍보업무 외에도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기관리, 국정감사, 이미지 컨설팅을 비롯해 입법 및 M&A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사항은 마케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MPR(Marketing Public Relations)에 대한 관심이 커 기업의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나 세미나, 사진행사, 국제회의 홍보 등을 진행한다는 것. 최근 PR계 이슈로 떠오른 소셜미디어 PR, 컨설팅도 시작할 계획으로, 커뮤니케이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방위 PR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소셜미디어 PR을 위해 거의 모든 직원이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운영 중이다.

 

 

트위터로 무장하고 소셜미디어 PR

아이피알앤리턴컴은 국내 기업의 해외PR 활동에 더욱 힘을 쏟을 태세다. 글로벌 독립 PR기업 네트워크인 PROI(Public Relations Organisation International)의 국내 독점 파트너사로서 국내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해외홍보 서비스를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1970년에 설립된 PROI는 전 세계 34개국 81개 도시에 50여개 파트너사로 구성된 대규모 글로벌 독립PR회사다. 소속 업체는 수주한 PR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각 지역 비즈니스 정보를 교류한다.


아이피알은 2006년부터 PROI에 소속돼 다국적 기업의 해외PR 업무를 담당해 왔다. 최초 클라이언트로 미국 펜실바니아대(UPenn) 경영대학원을 영입하고 이곳 와튼스쿨의 아시안 포럼 PR을 맡을 정도로 해외PR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인력이 보강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PR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합병 뒤 내부소통 강화

합병과 함께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사내 트위터로 통하는 폐쇄형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야머’(Yammer)를 적극 활용 중이다. 직원들은 야머를 통해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난 3월 초에는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전 임직원이 경기도 파주 헤이리로 1박2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아이피알앤리턴컴은 앞으로 일 년에 두 번 정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업무 성과에 따라 해외워크숍도 고려중이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내부소통만큼이나 직원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문화·여가비 제공이라는 사내규정에 따라 월급과 별도로 일 년에 1인당 50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보너스를 나눠서, 혹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외 매달 1회 팀 회식비도 지원한다.


현재 사내 동호회로는 독서클럽이 있다. 클럽 멤버들이 공유하고 싶은 책을 선정해 읽은 뒤 소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아이피알앤리턴컴은 직원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클럽도 개설할 계획으로, 외부에서 외국인 영어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으로 수업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사내 클럽활동을 돕고 이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할 작정이다.

 

 

 

인터뷰1 - 이갑수 공동대표

“전문성·경험 갖춘 PR인재 길러야”

“PR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갑수 공동대표는 PR인으로서 최근 PR 영역이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반기며 앞으로 PR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늘어나길 희망했다. 이 대표는 “거의 모든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PR회사와 함께 비즈니스 하려는 추세다. 이로 인해 PR할 기회도 증가했다”“PR업계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PR인재를 확보해야할 때다. PR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PR기업은 PR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1989년부터 홍보를 시작한 이 대표는 21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홍보베테랑이다. 이 대표는 “PR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홍보를 천직으로 삼는다”고 밝힐 정도로 PR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국내 PR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00년 창립된 한국PR기업협회 발기인 중 한명으로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회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PR은 ‘따뜻한 인간사회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정의한다. 이같이 정의내린 이유에 대해 “PR이 사실과 진실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는 법적제한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부 왜곡이 가능하지만 PR은 왜곡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공익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꾸밈없이 PR활동을 펼쳐야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1954년생으로 올해 57세지만 외모를 말끔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PR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로 번뜩인다.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 게 늙지 않는 비결이란다. PR을 연구하면서 매번 새로운 영역에 도전, 몰랐던 세계를 경험하고 알아가면서 지루할 틈 없는 삶을 살고 있다.

1998년 아이피알을 설립하며 12년 동안 PR기업 최고경영자의 길을 걸어 온 이 대표는 아이피알앤리턴컴을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그동안 국내 PR업체들이 물리적으로 결합했던 적은 있었지만 화학적으로 완전히 통합된 경우는 아이피알앤리턴컴이 처음입니다. 합병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들도 환영하는 분위기고요. 앞으로 아이피알앤리턴컴이 직원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다닐 수 있는 회사가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2 - 이재철 공동대표

“갈수록 커지는 PR의 힘 실감”

이재철 공동대표는 “PR의 힘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대중에게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도 받아들여졌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10~20년 전부터 대중이 변하기 시작해 최근 그 영향력은 상당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소셜미디어 같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사회에 투명성이 점점 더 요구된다”“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는 기업들은 스스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힘들다. 이런 인식이 퍼져 법적자문을 얻고자 로펌을 고용하듯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 PR기업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PR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렸다.

“PR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 대표는 PR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여러 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PR하는 게 그저 좋다. PR산업에 종사하며 매사에 관심 갖고 모든 일을 즐기다 보니 그의 머릿속은 반짝이는 재치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30~50대 미혼 여성을 뜻하는 ‘골드미스’란 유명 마케팅 용어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PR을 하다보면 그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PR인들이 업무 외에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아이피알앤리턴컴 직원들도 자기계발에 힘쓰고, 클라이언트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 감동을 주는 AE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 연말에는 아이피알앤리턴컴이 PR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대표약력>

이갑수 대표이사(좌측)
한국PR기업협회 5대·9대 회장
정보통신부 정책홍보자문위원
IPR 대표이사
오리콤 PR국장
연세대 언론정보학 석사

이재철대표컨설턴트(우측)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컨설턴트
프레인 부사장
오길비 PR, 디렉터·책임 컨설턴트
다보스포럼 한국사무소 실장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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