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갑여는 방법 ②] SNS소비
[20대 지갑여는 방법 ②] SNS소비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9.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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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보고 찾아간 맛집 다시 인스타에 인증해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든다.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도 이들이다. 하지만 까다롭다. 호불호의 기준이 명확하고 구매 포인트도 각기 달라 입맛 맞추기가 쉽지 않다. 반면 20대의 지갑은 ‘그 어떤 것’에 쉽게 열리기도 한다. 이른바 ‘뽐뿌 왔다’고 표현하는 상태다. 예측하기 어려운 20대의 소비 지출 패턴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①똑실소비 I ②SNS소비 I ③시간절약형소비 I ④소신소비 I ⑤홧김소비

[더피알=이윤주 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하루 평균 SNS 이용시간은 76분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길다.

20대에게 SNS는 커뮤니티, 뉴스, 일기장, 메신저 등 다기능이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고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타임라인을 훑는다.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정보라는 뜻의 신조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able‧할 수 있는)도 생겨났다. 시각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심지어 인증을 위한 소비냐 맛을 위한 소비냐를 고민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인스타는 ‘나도 해봤다’ 식의 인증욕구를 채워주면서 ‘있어빌리티’를 추구하는 20대에게 더할 나위없는 성지다. 이들은 평소 유행하는 제품이나 장소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소비에 참고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혜정(28‧직장인) 씨는 “맛집은 보통 주말에 가는데 데이트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 인스타그램에서 봐두었던 가게를 가기 위해 동선을 짜는 편”이라며 “어차피 사람을 만나서 돈을 쓸 거면 인증된 곳을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백승태(28‧직장인) 씨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여행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여행을 다니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곤 한다. 올해의 목표를 여행으로 잡았는데 잘하고 있다는 인증의 의미”라고 말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600명 중에서 46.3%가 “소비 인증 행위는 소비의 만족감, 즐거움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며, 38.8%가 “SNS에 다른 사람이 인증한 것을 보고 소비하고 싶거나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하기 어려운 핫아이템을 구했을 때 만족감이 높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미션을 수행하듯 제품을 찾아다니며 획득 시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또 남성(31.7%)보단 여성(41.7%)이, 직장인(34.2%)보단 대학생(40.9%)이 더 많은 가성비 소비행태를 보였다.

*자문: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참고자료: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20대 소비자 지출패턴 집중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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