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갑여는 방법 ①] 똑실소비
[20대 지갑여는 방법 ①] 똑실소비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9.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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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커피 아껴서 10만원 짜리 공연티켓 살래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든다.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도 이들이다. 하지만 까다롭다. 호불호의 기준이 명확하고 구매 포인트도 각기 달라 입맛 맞추기가 쉽지 않다. 반면 20대의 지갑은 ‘그 어떤 것’에 쉽게 열리기도 한다. 이른바 ‘뽐뿌 왔다’고 표현하는 상태다. 예측하기 어려운 20대의 소비 지출 패턴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①똑실소비 I ②SNS소비 I ③시간절약형소비 I ④소신소비 I ⑤홧김소비

[더피알=이윤주 기자] “늙어서 잘 살려고 오늘 먹고 싶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왜 참아야하죠?”

청춘페스티벌에 연사로 나온 뮤지션 요조가 했던 말이다. 이와 반대로 오늘의 자잘한 소비를 아껴 더 큰 것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아낄 때는 아끼고 쓸 때는 쓰는 이들은 똑똑하고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절약가들이다.

편의점에서 2+1 상품을 고르거나, 카페를 가는 대신 스틱 커피와 우유를 조합해 라떼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지만 이들이 궁상맞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절약한 돈을 자신을 위한 취향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홍성준(25‧학생) 씨는 “군대에서부터 2년간 돈을 모아 노트북 200만 원짜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평소 소비를 절제하는 습관이 몸에 밴 홍 씨는 “의식적으로 돈을 안 쓰기 위해 집에서 잘 나가지 않고 인터넷에서 대용량 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해 먹는다”고 덧붙였다.

김태이(24‧학생) 씨 역시 “평소에 돈을 잘 안 쓰려고 하는데 대신 큰 걸 사려고 한다”며 “자원은 한정돼 있으니 지금 편한 커피 한 잔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문현예(26‧직장인) 씨는 “아침에 편의점 커피 하나 마시면 순간은 즐거울 수 있지만 금방 아쉬움을 느끼니 안 먹느니만 못하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처음엔 작게 쓴 거 같은데 지나고 나면 엄청 많다”고 말했다.

대신 문 씨는 크게 지르는 소비를 선호한다. “대학생 때는 아꼈다가 노트북(100만원대)을 사거나 DSLR 카메라(80만원대)와 같은 큰 제품 위주로 샀다.

직장인이 된 후에서는 부모님께 전신마사지기(200만원대), 미용마사지기(90만원대)를 사드렸다. 지금은 해외여행 돈을 모으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대 600명을 대상으로 소비 시 주로 고려하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지(43.5%)’, ‘가성비가 좋은지(34.2%)’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31.7%)보단 여성(41.7%)이, 직장인(34.2%)보단 대학생(40.9%)이 더 많은 가성비 소비행태를 보였다.

*자문: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참고자료: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20대 소비자 지출패턴 집중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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