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왜곡보도, 도대체 왜 이러나
일본 언론 왜곡보도, 도대체 왜 이러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9.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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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한·미·일 공조 균열 우려… 조선일보 “日정부 관계자들과 ‘합작’ 느낌”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日 왜곡보도 논란

[더피알=이윤주 기자] 북핵 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이 왜곡 보도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미‧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불필요한 노이즈로 균열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본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지난 22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분위기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대해 ‘지금이 그럴 때인가’라고 난색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미·일 연합 구도를 방해하는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는 한두 번이 아니다.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한다’,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등의 내용을 쏟아낸 바 있다.

또 앞서 6월엔 아사히신문이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위원장이 한국 방문 중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희망했으나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면담 확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분히 악의적이기까지 한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국내 언론은 아베 내각이 북핵‧미사일 위기를 정권 안보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남의 나라 불행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달리는 아베를 보면서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은 더욱 멀게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도 “북핵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데 있는 힘을 다 합쳐도 모자랄 한·미·일이 이런 문제로 얼굴을 붉혀 누구를 이롭게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선일보: 日 언론의 상습적 ‘한·미 이간질’ 보도

조선일보는 “북핵 국면에서 일부 일본 언론이 내놓는 오보들이 도를 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만 기류를 과장하느라 없는 말도 지어내기도 한다”며 “문제는 이런 보도들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의 ‘합작’ 느낌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북한 봉쇄에 필요한 힘이 신조(아베 총리)에게는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없다’고 말한 보도에 대해 “역시 믿기 어렵다”며 “만약 트럼프가 실제 이런 말을 했다고 해도 일본이 제3국 정상을 비난하는 내용을 흘려 보도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은 “현재 일본 조야에선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것이 혐한 보도의 원인이라고도 한다”며 “북핵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데 있는 힘을 다 합쳐도 모자랄 한·미·일이 이런 문제로 얼굴을 붉혀 누구를 이롭게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한·미 이간질하는 아베의 꼼수정치

서울신문은 일본의 행보에 대해 “핵 해법을 위한 한·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척하면서 오히려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북핵 위기를 정권 안정을 위한 호재로 삼아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봤다.

이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북한 비상사태 시 일본에 10만명 단위로 북한 난민이 몰릴 것’, ‘무장한 난민을 체포할지, 사살할지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 일본 고위 관료가 마치 한반도에 전쟁이 금방 발발할 것처럼 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북핵 위기가 다 죽어 가던 아베를 살린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공포, 불안 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정권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한 국내 정치용 발언인 셈”이라며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남의 나라 불행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달리는 아베를 보면서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은 더욱 멀게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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