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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갑여는 방법 ④] 소신소비
[20대 지갑여는 방법 ④] 소신소비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9.2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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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있음’ 인증하면서 취지도 좋으니 일석이조예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든다.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도 이들이다. 하지만 까다롭다. 호불호의 기준이 명확하고 구매 포인트도 각기 달라 입맛 맞추기가 쉽지 않다. 반면 20대의 지갑은 ‘그 어떤 것’에 쉽게 열리기도 한다. 이른바 ‘뽐뿌 왔다’고 표현하는 상태다. 예측하기 어려운 20대의 소비 지출 패턴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①똑실소비 I ②SNS소비 I ③시간절약형소비 I ④소신소비 I ⑤홧김소비

[더피알=이윤주 기자] 20대는 소비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익숙하다. 특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데에 소비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2015년 조사한 20대 가치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600명 중 86.5%가 “추가 비용을 더 내더라도 윤리적 가치가 있는 물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용원(26‧학생) 씨는 최근 마O몬드 가방을 구매했다. 이 브랜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가방, 팔찌, 핸드폰 케이스 등으로 디자인해 판매하며, 일정 금액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후원한다.

장 씨는 “마리몬드 핸드폰 케이스 구매 이후에 이번엔 가방을 구매했다”며 “마O몬드를 아는 사람들은 한 번 더 보고 (그들을) 생각하길 바랐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위안부의 아픔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반면 언론에서 ‘갑질’, ‘여성혐오’, ‘환경’ 등의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정철(28‧직장인) 씨는 “초OO몽 제품을 좋아했는데 OO유업의 갑질논란 이후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친구가 구매하려고 해도 ‘왜 그 제품을 사냐’ 구박하며 말린다”고 말했다. “한번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슈가 되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이 소비패턴의 특징은 자신들의 문제를 비롯해 고통 받는 삶을 누군가로부터 공감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투영됐다는 점이다. 공감가치에 대해 어떤 세대들보다 잘 반응하는 20대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점이기도 하다. 위안부 할머니, 갑질 사건 등 결국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에서부터 시작된 소비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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