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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과 주가의 상관관계
갑질논란과 주가의 상관관계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7.09.2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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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일시적 하락 후 반등 추이…남양유업·미스터피자 큰 타격
치즈통행세, 땅콩회항, 물량 밀어내기, 운전기사 폭언·폭행. 단어만 들어도 기업이 탁 떠오른다. 갑질 논란에 ‘나쁜 기업’으로 찍힌 곳들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갑질 현황을 짚었다.
대한민국 갑질기업 보고서
‘갑질 악명’ 높은 업계, 프렌차이즈-대형마트-백화점 순
갑질논란과 주가의 상관관계
갑질과 불매는 비례하지 않는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시장에서 관심이 큰 갑질 논란과 기업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했다. 갑질기업 1~15위를 대상으로 주요 이슈 발생일과 주식 등락을 비교해본 결과, 사건 당시에는 주가가 크게 출렁이지만 이후 점차 회복하면서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

주식 추이는 크게 세 가지 흐름을 보였는데 영향 없음, 하락 후 반등, 지속 하락이다.

우선 종근당, 롯데쇼핑(롯데홈쇼핑 모회사)은 주가가 떨어졌다 다시 올랐다. 종근당은 회장 폭언 논란 이후 불과 4일 만에 주가가 플러스로 돌아섰고, 롯데쇼핑은 ‘프라임타임 6개월 영업정지’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으나 최근 예전 수준을 되찾았다.

대한항공과 CJ제일제당, 포스코처럼 갑질 논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사태와 무관하게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고, CJ제일제당과 포스코 역시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갑질 논란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기업은 남양유업과 미스터피자다. 남양유업은 2013년 5월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당시 110만원대에서 같은 해 연말 60만원대까지 주가가 빠진 뒤 8월 말 기준 68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상반기 주가가 고점을 찍은 데다 유제품 판매 저조 등의 여파도 있어 주가 하락을 갑질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미스터피자의 운영사 MP그룹은 갑질 논란이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미스터피자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논란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너리스크 때문에 7월 25일 주식거래가 중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미스터피자와 남양유업은 갑질 이슈로 인해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은 욕설영업 논란이 불거졌던 2013년 남양유업 임원진들이 대국민 사과(위)과 정우현 전 미스터 회장이 고개 숙이는 모습. 뉴시스

갑질기업의 주가가 일시 하락 후 반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갑질 이슈가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투자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대리점 갑질 문제가 발생했다면 회사 차원에서 위기관리 1순위는 대리점주, 2순위는 공정위 등 규제기관, 3순위가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이다. 그런데 이러한 잡음이 투자가치를 상실하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진 않는다. 주가라는 건 나중에 기업 가치가 올라가느냐 아니냐만 따지기 때문이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는 “갑질 상황이 기업이나 주력제품에 치명적인 이슈라서 투자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종류가 아니라면 이슈와 주식시장은 상당히 다르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냥 공중들에게 욕먹고 평판에 흠집만 나는 유형의 경우 주가와 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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