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나선 페이스북의 PR 인사이트
위기관리 나선 페이스북의 PR 인사이트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17.10.2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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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전방위로 신뢰회복 노력…‘사후약방문’식 조치 실효는?
‘혐오광고’로 촉발된 브랜드 세이프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플리커

최근 미국에서는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디지털 광고가 의도치 않게 혐오성 콘텐츠와 함께 노출돼 기업(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디지털 상의 큰손’ 페이스북이 처한 상황과 대응, 함의를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혐오광고’로 빨간불 켜진 페이스북
쟁점관리 위한 페이스북의 PR행위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인사이트

[더피알=임준수] 브랜드 세이프티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페이스북이 내놓은 새로운 대책과 적극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쟁점관리 PR을 위한 몇 가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전방위적으로 인터뷰에 응해 쟁점에 관한 언론 보도를 리드해나가라.

페이스북은 현재 ‘워치’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매체에 소비하는 데 쓸 수 있는 한정된 시간을 놓고 향후 구글의 유튜브와 큰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시청자의 눈길뿐만 아니라 광고주의 마음도 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좋은 콘텐츠를 유치하는 일뿐만 아니라 자사 플랫폼이 안전하다는 확신도 줘야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하루가 멀다고 브랜드 세이프티에 관한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는 이유다.

올해 쾰른에서 열린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와 유튜브의 글로벌 콘텐츠 총괄 부사장 로버트 킨슬(Robert Kinsel) 모두 각 사의 플랫폼이 브랜드 세이프티 강화를 위해 취한 조치를 알리는 홍보전을 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양사의 홍보전이 가열되면서 구글 뉴스에서 브랜드 세이프티를 검색하면 이들 관련 기사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다.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일간지의 비즈니스 면은 물론이고 애드위크(Adweek), 애드에이지 같은 광고전문지와 PR위크(PRWeek) 등 PR전문지에서도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브랜드 세이프티 관련 뉴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은근슬쩍 상대의 약점이나 위기를 언급하는 계산된 발언이다. 예를 들어 캐롤린 에버슨 부사장은 애드에이지와의 인터뷰 중 최근 유튜브 스타 BJ 퓨디파이(PewDiePie)의 흑인 비하 발언 사태를 슬며시 꺼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중 부적절한 콘텐츠에 인접 노출될 광고에 비해 유튜브의 혐오 콘텐츠로 인한 브랜드 훼손 위험이 훨씬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물론 바로 며칠 뒤 미국 탐사 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페이스북 내에서 유대인 혐오광고가 자동으로 승인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페이스북 측을 난처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쟁점이 죽기를 기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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