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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채널, 이대로면 ‘모바일판 뉴스스탠드’ 된다상위 10개사 2~6만 불과, “‘안습’일 지경…언론사별 비교 자체도 의미 없어”

[더피알=강미혜 기자] 네이버가 뉴스의 편집권을 언론에 돌려준다는 ‘대의’를 내세워 모바일 프론트 페이지에 개설한 ‘채널’이 낮은 설정률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이대로라면 ‘모바일판 뉴스스탠드’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화면. 메인판 중간에 '채널 설정' 배너를 띄워놓았다.

네이버는 지난달 중순 모바일 뉴스에 개별 언론사가 실시간으로 직접 편집·운영하는 채널을 선보였다. 네이버와 콘텐츠 제휴(CP)를 맺은 43개 언론 중 이용자 선택에 따라 선호하는 매체 기사를 뉴스판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관련기사: 네이버 뉴스편집권 실험, 언론사엔 ‘독배’ 될수도

당초 네이버는 “언론사는 네이버의 모바일 1면인 뉴스판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편집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언론사들도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채널 설정수 늘리기’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채널 효과’는 기대를 밑돌며 초라한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계에 따르면, 채널 설정이 가장 많은 곳조차 그 수치가 5~6만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 10개사 평균은 2~3만에 불과하다고 알려진다.

이와 관련, 언론계 한 관계자는 “채널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갖고 각 사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 숫자를 보면 정말 ‘안습’일 지경이다. 전체 모바일 뉴스 이용자가 1700만명이라고 봤을 때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초기라 섣불리 예단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의 수치만 놓고 보면 언론사별로 비교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다”며 “이 추세라면 뉴스스탠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언론사들의 과도한 트래픽 경쟁을 억제하고자 지난 2014년 네이버 PC화면 상단 페이지를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전격 변경했다. 개별 기사 제목이 노출되는 종전 방식에서 각 언론사 제호만 보여줌으로써 이용자들이 ‘MY뉴스’ 설정에 따라 언론사별 뉴스를 소비하도록 꾀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뉴스스탠드라는 ‘낯선 서비스’를 소극적으로 대하면서 대다수 언론의 방문 트래픽이 급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관련기사: 뉴스스탠드발(發) 미디어 생태계 패닉

수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됐지만, 뉴스스탠드 설정이 늘어났다기보다 인터넷 환경의 무게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영향이 더 크다.

이에 비춰볼 때 모바일 시대에 네이버가 새로 제시한 ‘채널’ 역시 자발적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언론계 관계자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네이버 모바일 뉴스서비스 구조가 특정 언론사 브랜드를 구분하거나, 개인별 선택적 뉴스소비를 부추기는 환경이 아니다”며 “결국 채널 개설은 ‘시도를 했다’는 이벤트성으로 끝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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