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홍보라인 물갈이…배경 놓고 ‘의견 분분’
네이버 홍보라인 물갈이…배경 놓고 ‘의견 분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1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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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관 ‘인력 스와핑’, 문책성 인사 vs 선거 대비용
경기 성남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모습. 뉴시스

[더피알=강미혜 기자] 네이버 홍보 라인이 12월 1일자로 대거 물갈이 된다.

커뮤니케이션그룹 내에서 PR업무를 총괄했던 원윤식 이사를 비롯해 홍보 부장과 차장 등 세 명이 대관 파트로 이동하고, 대관 업무를 지휘해 온 한재현 이사를 포함한 차·부장 세 명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표면적으론 홍보와 대관 부서의 ‘인력 스와핑’이지만, 그 배경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한재현 이사가 조선일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네이버가 대언론 홍보에서 이슈·위기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미디어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선거 개입 의혹과 뉴스 배치 조작 등 여러 부정적 이슈를 맞닥뜨리면서 여론을 만들어가는 언론관계의 중요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며 “특히 국회 입법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력지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네이버의 이번 인사를 ‘문책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네이버를 둘러싼 언론의 숱한 부정적 보도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코너 몰린 네이버, 어떤 카드 내놓을까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올 한해 언론 대응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전략적 언론 대응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네이버의 고민이 엿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일반적 조직 개편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IT기업이다 보니 조직 개편이 유동적”이라면서 “이번 인사도 하나의 새로운 시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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