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상장 이후 첫 M&A…글로벌 공략 속도
이노션, 상장 이후 첫 M&A…글로벌 공략 속도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12.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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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슈퍼볼 광고 제작사 D&A 인수, 통합 솔루션 시너지 기대

[더피알=조성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 이하 D&G)’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상장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 이를 계기로 이노션은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노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D&G는 1999년에 설립된 미국 LA 소재 독립 광고회사다. 임직원 200여명에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총이익 약 490억원(이노션 연결 회계기준 적용 추정치)이다.

이 회사 데이비드 안젤로(David Angelo) CEO는 28년간 광고업에 종사하면서 미국광고협회(American Advertising Foundation) 명예의 전당, 미국광고대행사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Advertising Agencies) 우수 광고인 100인에 선정되는 등 각종 협회 및 기관으로부터 실력과 영향력을 인정 받은 베테랑이다. 더불어 주요 국제광고제에서 500개 이상의 수상 실적을 갖고 있다.

또한 D&G는 미국 현지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브랜드에 광고제작 대행을 하고 있다.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료 케이블 채널 ‘HBO’,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 정부 운영 복권협회 ‘캘리포니아 로터리(California Lottery)’ 등과 파트너로서 협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년간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IA Motors America)을 대행하며 KMA의 브랜드 파워 향상에도 기여해 왔다.

실제로 D&G가 제작한 기아차 쏘울 햄스터 광고는 2009년부터 많은 인기를 끌며 차량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시상하는 ‘에피워어드(Effie Award)’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기아차 슈퍼볼 광고도 D&G의 손을 거쳤다. 올 초 선보인 기아차 니로의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칸 광고제에서도 본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노션은 이번 M&A를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앞서 이노션은 2016년 캔버스 월드와이드 론칭을 통해 미국에서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D&G를 인수함으로써 크리에이티브·미디어·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yundai Motor America) 및 다수의 현지 브랜드를 대행하고 있는 이노션 미국법인(INNOCEAN Worldwide America)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노션 미국법인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분야가 D&G 자체 사업 영역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 미디어 대행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와 협력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D&G의 데이비드 안젤로 CEO는 “이노션은 D&G의 성장을 이끌어줄 최적의 기업”이라면서 “D&G는 앞으로 이노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풍부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광고주에게 보다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노션의 안건희 글로벌 CEO는 “이번 D&G 인수가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과 지속적인 투자로 진정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 첫해부터 해외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무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현재 본사를 비롯해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전 세계 16개국에 19개 법인, 약 2000명의 임직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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