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갈 시간
이젠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갈 시간
  • 온라인뉴스팀 (thepr@the-pr.co.kr)
  • 승인 2011.05.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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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인 재테크] 이명열 대한생명 투자전문가

코스피가 2000선을 되찾으며 연초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주식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연초에는 장밋빛 전망 속에 코스피 3000 포인트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처럼 보였지만, 천재지변이나 중동전쟁을 비롯한 지뢰밭과도 같은 악재를 지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주식시장에는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s)” 는 격언이 있다.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외부 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쏠리기 쉽고, 시장이 과잉 반응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주식시장에서 기본, 즉 펀더멘틀이란 기업실적, 경기, 그리고 금리 등을 의미한다. 악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약화되고 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아직 기본이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기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급등의 파장이 우려되고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변수지만, 경제성장 전망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고 있다. 시중금리는 여전히 역사적인 저점에 근접하는 수준이고, 기업 순익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대폭 조정되자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도 기본이 지탱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수익 확정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됐지만, 주가가 조정된 올 2월에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됐고 3월에도 순유입이 이어졌다.

2월초부터 3월말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2조 3,000억 원을 넘어선다. 4월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돼 다시 기본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물론 경계를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동의 정세 불안이나 일본 대지진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고,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남유럽 재정위기가 종료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해결되기 마련이며, 금융위기 이후 다져놓은 글로벌 공조체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동했다. OPEC 증산, G7의 엔화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 유엔 안보리의 리비아 개입, 유럽의 재정안정기금 증액 등. 투자에 있어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이명열

대한생명 투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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