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션툰 ‘마주쳤다’, 왜 여자모드는 없나요?
인터랙션툰 ‘마주쳤다’, 왜 여자모드는 없나요?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12.19 16: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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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자도 남성캐릭터로…기술은 신기한데 몰입도 떨어져

[더피알=이윤주 기자] 증강현실(AR), 360 파노라마, 얼굴인식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웹툰의 새 지평을 연 ‘마주쳤다’는 체험형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러나 남성의 시각으로만 마주침이 이뤄져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까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에서 남자캐릭터로 변신한 기자의 얼굴.

하일권 작가와 네이버의 콜라보로 지난 11일 연재를 시작한 ‘마주쳤다’는 인터랙션툰이란 콘셉트를 표방했다. 콘텐츠 안에 갖가지 첨단 기술을 넣어 독자가 웹툰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가령 지난 16일 공개된 2화 ‘들어갔다’ 편에선 캐릭터 머리 위에 묻은 빵가루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직접 털어줄 수가 있다. 또 독자가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면 얼굴인식을 통해 비슷한 캐릭터로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별이 남성에만 국한돼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여성독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셀카를 찍어도 나오는 캐릭터는 전부 남학생이다. 이런 이유로 해당 편을 접한 여성 독자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여자모드’에 대한 요청글이 줄을 잇는다.

“사진찍으라길래 틴트바르고 난리 쳤는데 남자로 나와서 개당황”
“여자모드도 주세요!!”
“아니근데 내 이름이 남성스러운 이름이긴한데 난 여잔데... 내이름 뜨면서 남캐나오니까 좀그래.......”
“겁나 예쁘게 찍었는데 남자여서 실망한사람 눌러라”
“난 당연히(?) 여자인줄 알았는데 남자라니.. 이거 여자버전없나요..??”

네이버 측은 스토리 진행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웹툰 속 캐릭터의 상대방이 여학생으로 설정됐기에 남학생으로만 변환될 수밖에 없다는 것. 네이버 웹툰 홍보담당자는 “성별을 인식하는 기술이 없어서 안하는 게 아니다. 스토리상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웹툰과 기술이 잘 결합된다고 판단해 더 발전된 후속작품이 나오면 고려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웹툰으로 봐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마주쳤다는 3~4일에 한 편씩 공개돼 총 6화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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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2017-12-21 02:57:43
불편하면 니가 만들어 이 xxx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