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UAE 방문, 靑 해명에도 의혹 계속
임종석 UAE 방문, 靑 해명에도 의혹 계속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1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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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청와대 “원전무마설 등 사실무근”…조선일보 “거짓말한 이유 밝혀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임종석 중동방문 의혹

[더피알=이윤주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9~12일)을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비서실장이 중동을 방문한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초 청와대는 임 실장이 현지 파견부대 장병 격려차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외교단절 위기’에 처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원전 무마설’,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캐려다 현지 반발을 샀다는 ‘MB 비리 캐기설’, ‘북한 인사 접촉설’까지 제기되는 등 각종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언론들도 지속적으로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일보는 “합리적 의심이 커지는데도 청와대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솔직히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게 의혹 확대재생산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이채익 간사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uae 방문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임종석 중동방문 의혹’, 옹색한 해명으로 끝날 일 아니다

한국일보는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돌연한 중동방문이 ‘외교단절 위기 수습용’ 등의 뒷말을 낳으며 정치쟁점으로 번졌지만 청와대의 옹색한 해명과 반박이 더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의혹의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비서실장이 굳이 특사자격으로 UAE 및 레바논을 방문한 목적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임 실장의 중동방문이 뒤늦게 알려진 후 ‘북한 접촉설’ ‘원전 무마설’ 등 여러 억측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을 뿐,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임 실장이 ‘연차 소진’을 이유로 18~21일 휴가를 냈다는 점”이라며 “적폐청산에는 그토록 당당하던 청와대가 ‘목적과 일정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는 문제에 왜 이토록 수세적으로 대응하는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靑 ‘장병 위문차 UAE 방문’ 거짓말한 이유 뭔가

조선일보는 “청와대는 사진으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자 말을 돌리거나 바꾸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장병 위문’ 얘기는 하지 않는다. 대신 ‘UAE와 소원해진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소한 장병 위문이 진짜 방문 목적이 아니었고 휴가 운운도 뭔가를 감추기 위해 지어낸 말이라는 것만은 확실해졌다”며 “거짓말까지 하면서 UAE에 가야 했던 이유가 뭔가. 청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 공격거리를 찾다가 UAE를 격분시켰다는 설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무언가 밝히지 못할 사정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임종석 비서실장 국회 나와 UAE 방문 진상 밝혀야

중앙일보는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열렸지만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운영위 개최를 정치 공세라며 불참했고 임 실장은 휴가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며 “임 실장은 국회에 나와 진상을 소상하게 밝히고 민주당은 회의에 참석하는 게 옳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앙은 “임 실장의 중동 방문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커 가는 건 무엇보다 청와대의 해명이 미덥지 않아서다. 임 실장이 국교 단절 수습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구체적인 설명보다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임 실장이 국회 출석을 끝내 거부한다면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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