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추운 날씨로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아이디어와 기술이 만나 따뜻함을 만들어낸 영상 세 편을 만나보시죠.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을 가진 ‘릴루미노’라는 말을 아시나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저시력인을 위한 VR앱, 릴루미노를 개발했습니다.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죠.

삼성은 또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저시력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30분짜리 단편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인수(박형식)는 사진동호회에서 같은 시각장애를 가진 수영(한지민)을 만납니다. 잔뜩 움츠러들고 예민한 자신과 달리 당당한 모습의 수영에게 호감을 느끼는데요.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릴루미노 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매개체가 되어 줍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보는데 눈이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라는 걸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AIA생명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겪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캠페인, ‘마지막 인사’를 선보였습니다. 순직한 동해 해경의 미망인, 장기기증 사망자의 어머니, 세월호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등 3명에게 4주간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마지막 날, 떠난 이를 위해 편지를 읽어주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가족.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발신인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 이들은 영상통화를 통해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이 놀라운 장면은 미리 가족의 사진과 영상을 수집하고 얼굴과 음성의 특징을 분석한 후 직접 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줌으로써 탄생했습니다. 기술로나마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늘 곁에 있어서 때로는 소중함을 잊고 사는 존재, ‘가족’. 지금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세요.”

추운 길가에서 떨고 있는 길고양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식입니다. 이마트는 몰리스펫샵에서 길고양이 사료를 구입하면 후드하우스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후드하우스가 뭘까요?

후드달린 헌 옷을 모아 모자 부분을 자르면 완성되는 길고양이를 위한 집입니다.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사료와 물을 마실 수 있는 식탁 역할도 해,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다고요.

이들의 아이디어로 세상은 몇 도나 더 따뜻해졌을까요?

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