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어긴 중국의 ‘이중플레이’
대북제재 어긴 중국의 ‘이중플레이’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1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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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북-중 유류 밀거래…서울신문 “중국, 궁지에 몰린 북을 돕는 형님 역할”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지난 해 북한 군인이 중국 단둥과 인접한 신의주에서 정제 석유 제품을 지키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에 몰래 유류를 공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북한 선박에 유류를 넘기는 장면이 미국 정찰위성에 촬영됐다. 유엔 안보리가 9월 북한에 대한 석유 정제품 수출을 대폭 제한하자 북한과 중국은 ‘공해상 밀수’라는 꼼수를 쓴 것이다.

북·중 간 유류 밀거래는 아무리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해도 중국이 ‘뒷문’을 열어주는 한 효과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는 평가다. 언론들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제재 어기고 해상에서 北에 몰래 석유 팔아 온 中

서울신문은 “북한 선박들이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해 ‘공해상 밀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석유를 거래하는 것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관련 물품도 중국 기업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06년 북핵 1차 실험 후 유엔의 대북 제재(10차례)에도 중국은 궁지에 몰린 북을 돕는 형님 역할을 해 왔다. 일찌감치 중국이 북한으로 가는 원유 파이프를 잠갔다면 북의 핵 폭주에 제동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북의 위험한 핵 도박에는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국제사회 몰래 北에 유류 공급한 中의 ‘표리부동’

세계일보는 “중국의 북한 유류공급은 국제사회의 약속을 저버리고, 북한의 ‘핵 폭주’를 지원하는 행위다. 중국은 입만 열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 해결, 전쟁 불가를 주장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몰래 북한에 기름을 파는 중국은 평화를 외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중국이 전쟁의 위험성을 외치면서도 미·북 충돌의 불씨인 북한 도발을 차단할 생각은 않고 뒷거래를 일삼고 있으니 이런 표리부동이 없다. 중국은 이중적 행태를 당장 접어야 한다.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면 한·일 핵무장 등 중국도 위험에 봉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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