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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해석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해석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1.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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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평화 돌파구” vs “화전양면”…시각 갈려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김정은 신년사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를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 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 파견의 뜻을 내비치면서 남북 대화 의사를 타진한 것은 상당히 전향적인 자세다. 그러나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두 목소리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직접 밝혔을 뿐 아니라 남북 접촉과 왕래, 교류협력 증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했다.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갈수록 강화되자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언론들은 김정은의 이같은 달라진 태도에 대해 환영과 경계의 목소리를 동시에 냈다.

일례로 중앙일보는 김정은의 신년사가 양 극단 메시지라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을 마치 화전양면의 전술로 흔들어 보겠다는 속셈처럼 보인다”며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겨레는 “그간 정부의 노력에 북한이 화답한 셈”이라면서 “이제야 문재인 정부가 운전석에 올라 실력을 보일 시기가 왔다. 북한을 설득해 북·미대화로 이끌어낸다면 동북아에서 한국의 외교적 공간은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한겨레: 파격적인 북한 신년사, ‘평화’ 돌파구 여는 계기로

한겨레는 북한 신년사에 대해 “핵 문제에서 여전히 도발적이지만, 전체적으론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을 담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새해 들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걸 환영한다. 정부는 이를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진영은 이를 한-미 사이를 이간질하며 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술책으로 폄하하는 듯하다. 하지만, 설령 그런 의도가 있더라도 북한의 이번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북핵 문제 해결의 단초를 여는 계기로 삼는 건 긴요하다”고 봤다.

△경향신문: 김정은의 남북대화 신년사를 환영한다

경향신문은 “김정은의 대화 의사는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구상일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남북대화를 북·미대화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봤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화전양면식 신년사’라고 평가절하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남북관계는 우리의 필요와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북·미 간 긴장이 전쟁으로 치닫지 못하게 막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이다. 남북대화가 이 과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예상대로 南·南, 한·미 균열 노리고 나온 김정은

조선일보는 “김정은의 이 같은 제안은 ICBM 으로 평가받는 화성-15형 발사 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것”이라며 “‘핵 무력을 완성했고 돌이킬 수 없게 됐으니 대화하자’는 것은 북이 핵무장 스케줄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봤다.

이어 “메달을 정치 선전에 이용하는 북 입장에서 평창은 체면을 구길 올림픽이다. 그런데도 북이 평창에 오겠다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도 분명하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북핵이 폐기될 리 없다. 오히려 북의 핵무장에 정치적·시간적 여유를 줄 것이다. 많은 우리 국민이 이제는 이런 사실을 간파하고 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남·남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조선은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대북 제의를 철저히 무시해왔다. 그러다 ‘핵 무력 완성’ 선언 후 유화적으로 나오고 있다. 남북대화를 하더라도 ‘핵은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북의 올림픽 참가를 막거나 남북대화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 다만 북의 어떤 남·남, 한·미 이간 책동에도 넘어가지 않고 북핵 폐기 없이는 남북 관계에 미래가 없다는 확고한 자세를 지켜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핵 위협과 평화, 양 극단 메시지의 김정은 신년사

중앙일보는 “김 위원장의 양극단 신년사만큼이나 국제사회의 반응도 엇갈린다”며 “중국 언론이 북한의 평화 메시지에 주목한 반면 미국 매체는 ‘핵 단추’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을 중시했다. 관건은 우리다. 마치 핵 위기 해빙의 가능성을 찾은 것처럼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냉철하게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은 “우리도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김 위원장의 대화 제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 등 일련의 조치로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가 북한에 일관되고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것은 ‘핵과 평화는 병존할 수 없다’는 메시지다. 북한은 핵과 경제의 동시 발전을 꾀하는 병진노선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는 미몽에 불과하다는 점을 역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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