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넘어선 온라인광고, 2018년엔 격차 더 벌어져
방송광고 넘어선 온라인광고, 2018년엔 격차 더 벌어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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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12조3331억원…모바일 나홀로 10%대 성장

[더피알=안선혜 기자] 방송광고를 추월하며 급속하게 성장한 온라인광고가 2018년엔 그 격차를 더 벌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연이어 예고돼 있음에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방송광고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지는 못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총 광고비 규모는 전년보다 2% 성장한 12조3331억원으로 예상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실시한 ‘2017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조1417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방송광고 매출액이 올해는 4조1543억원으로 0.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온라인광고(인터넷·모바일) 매출액은 지난해 4조4213억원에서 올해 4조6843억원을 기록하며 5.9%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 매출액 차이를 살펴보면 2016년에는 온라인광고가 방송광고 보다 491억원가량 많았고, 지난해 2796억원으로 차이를 벌린 데 이어 올해는 5300억여원으로 보다 큰 폭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온라인광고 37%, 방송광고 33% 선이다.

특히 모바일광고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모바일광고는 올해 13.1% 상승한 2조5446억원이 예상되는 데 비해 인터넷은 1.5% 감소한 2조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모바일이 인터넷광고 시장의 일정 부분을 흡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모바일광고는 지난해 인터넷광고를 추월했다. 2017년 모바일광고는 전년 대비 13.5% 성장한 2조2498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인터넷은 0.1%가량 감소한 2조17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10%대 성장률을 보인 건 모바일광고가 유일하다.

2015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지상파광고의 사정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갖고 있는 방송사들에게 대형 이벤트는 예전만큼은 못돼도 여전히 ‘마케팅 특수’이기 때문.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장기파업을 끝낸 MBC 정상화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6.6% 감소한 1조6529억원을 기록한 지상파TV 광고규모는 올해 0.7% 소폭 늘어나 1조6640억원으로 예상됐다. 케이블PP(Program Provider)의 경우 지난해 8.4%의 증가율을 보였다가 올해는 상승수치가 0.8%로 뚝 떨어져 예상 달성액은 2조700억원이다.

인쇄매체 시장에서는 지난해 7.9% 성장해 예상 외로 선전했던 잡지광고가 올해는 2.8% 줄어들어 474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광고는 지난해 0.2% 가량 감소했지만, 올해는 다시 0.2% 증가세가 점쳐져 2016년과 유사한 수준(1조527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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