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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를 아는 사회공헌의 화법
소셜미디어 시대를 아는 사회공헌의 화법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1.0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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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기부활동도 수용자들이 원하는 지점 짚어야…참여가 곧 확산

▷‘콘텐츠+타이밍’…사회공헌이 달라지고 있다에 이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월드비전에서 만든 새해 인사 콘텐츠, 텐센트 ‘아트 핫 라이프 공익 기금’ 캠페인, 미국 아웃도어용품 전문 브랜드인 레이(rei)는 ‘#optoutside’ 캠페인 이미지.

[더피알=안선혜 기자] 사회공헌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이 시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눔활동에 대한 참여 독려나 후원을 요청하는 톤앤매너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다소 심각하고 온정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했던 구호 관련 NGO(비정부기구)조차 가볍고 경쾌한 어조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특히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젊은층에 다가서기 쉬운 화법이다.

가령 월드비전은 인기 TV프로그램을 패러디하거나 영상에 서브 자막을 넣어 소소한 재미를 부여한다. ‘어린이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남매에게 인터뷰 형식으로 물어본 영상의 경우, 인터뷰어인 월드비전 직원을 미국 월드비전 아저씨로 소개하고 “영어 잘한다…”와 같은 추임새를 곳곳에 넣어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확산을 위해서는 플랫폼 자체의 기능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 텐센트에서 지난 8월 진행한 ‘아트 핫 라이프 공익 기금’ 캠페인은 자사 메시징 앱인 위챗과 위챗페이 기능을 결합해 캠페인 확산과 실제 기금 모금을 용이하게 했다.

자폐와 같은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11~37세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보여주고 함께 제시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구매 버튼을 눌러 바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캠페인 시작 불과 몇 시간 만에 목표 금액(227만 달러)의 60%를 달성했다.

쉐어앤케어 홈페이지 중 일부.

국내에서도 ‘쉐어앤케어’라는 플랫폼에서 SNS 공유를 통한 기부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각 사연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기업에서 1000원과 200원씩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000만원 규모 캠페인일 경우 평균 4~5일 만에 목표를 달성하는데, 때에 따라선 몇 시간 안에 끝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절한 집행처를 찾지 못한 사회공헌 예산을 필요한 곳에 투여할 수 있는데다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브랜드 노출도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

황성진 쉐어앤케어 대표는 “참여자들의 공유와 좋아요를 통해 이야기가 퍼지면서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투자가 일어나기도 한다”며 “각 스토리와 어울리는 후원 기업을 매칭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텍사스테크대 PR학과 교수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 직원, 지역 주민, 나아가 일반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허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배력(controllability), 능숙함(competence), 관련성(relatedness)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결정권 또는 선택권을 주고(controllability), 참여를 쉽게 설계하고 자신의 행동이 사회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competence)는 설명이다. 더불어 같은 관심사를 반영한 사람끼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사회공헌 활동이 반드시 환경보호나 구호 등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미국 아웃도어용품 전문 브랜드인 레이(REI)는 ‘#OPToutside’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1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전국 매장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렸다. 할인 이벤트도 없고, 대신 1만2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경비를 지급해 휴일 동안 가족들과 야외 활동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아웃도어가 삶을 더 좋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쇼핑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이 휴가 기간 동안 보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에서 즐기길 원한다는 취지였다. 캠페인 확산을 위해 소셜미디어에서는 #Optoutside 해시태그와 사진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온·오프라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피알 매거진 2017년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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