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앞두고 전세계 이목 집중
남북 대화 앞두고 전세계 이목 집중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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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美·中·日 남북대화 지지…중앙일보 “트럼프 남북대화 지지, ‘양날의 칼’ 될 수도”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남북대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진전 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북핵 관련국들이 잇달아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나섰다.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회담을 놓고 “큰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부 직접 대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 의향을 보이는 등 이런 변화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은 “남북대화 및 관계 개선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남북 당국회담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남북회담의 비핵화 대화 견인, 북한 태도변화만 남았다

한국일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조성된 남북대화 무드에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남북회담이 ‘큰 시작’이라며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향에 대해 ‘변화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중국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여건 마련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결국 핵심은 북한의 회담 태도다. 궁극적으로 비핵화 회담과 연결되지 않는 남북대화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북한도 잘 아는 바다.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되 모든 걸 논의할 수 있다는 개방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트럼프의 남북대화 지지, ‘양날의 칼’ 될 수도

중앙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지지에 나선 것은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우리로서는 절대 놓쳐선 안 될 호기”라며 “그간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대북 압박 일변도의 트럼프가 이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예삿일이 아니다. 당분간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평화적 대화를 통한 남북 문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인 까닭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이번 트럼프 발언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늦추는 데 동의해 줬다. 이런 터에 남북대화의 성과가 그저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수준에 그치면 우리로서는 보통 낭패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중앙은 “더 나쁜 상황은 북한이 올림픽 이후 핵실험 또는 신형 ICBM 발사 시험과 같은 도발을 재개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남북대화가 고도의 핵탑재 ICBM 개발을 추구해 온 북한에 시간만 벌어 준 꼴이 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행정부가 택할 명분을 주는 셈이 되는 것“이라고 봤다.

△조선일보: ‘핵 무력 완성’ 시간 벌어주는 회담은 안 된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오가는 도발 사이클을 잠시 멈추고 ‘남북이 대화하자’고 나서자 국내에선 한반도에 갑작스레 훈풍이 불어오는 양 들뜬 반응이 나온다”며 “‘환영한다’는 미·중 반응의 겉모습만 보며 주변 강국도 한마음으로 남북 대화를 응원한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 속내를 들춰 보면 한반도라는 똑같은 침상에서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꿈을 꾸고 있다”고 봤다.

조선은 “남북 대화는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돼야 하며, 최소한 북핵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향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나침반이 돼야 한다”며 “한반도 운전석에 우리가 앉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핸들을 잘못 돌리다간 동북아 주변 강국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뒤얽힌 미로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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