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앞세운 스팸전화, ‘불법게임·도박’ 유인↑
‘010’ 앞세운 스팸전화, ‘불법게임·도박’ 유인↑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1.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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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등 사기 관련 스팸은 감소 추세…3건 중 1건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와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불법게임 및 도박’, ‘대출권유’, '텔레마케팅' 등을 하는 스팸전화가 많아지고 있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들이 지난 한해 가장 많이 받은 스팸 전화는 ‘불법게임 및 도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권유’나 ‘텔레마케팅’도 여전히 단골 유형이었다. 또한 통화율을 높이고자 휴대폰 번호(010-XXXX-XXXX)를 앞세운 스팸 전화가 증가했다.

스팸 전화 차단앱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후후에 등록된 스팸 신고 건수는 총 1232만7339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 1222만6537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스팸 신고 유형별로 보면 불법게임 및 도박(347만8758건)이 가장 많았고, 대출권유(297만1615건)와 텔레마케팅(154만427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유형은 지난해 발생한 스팸 전화 중 약 65%를 차지했다. 특히 불법게임과 관련한 스팸은 2016년 205만5494건에서 무려 69%가 폭증했다.

이와 함께 성인·유흥업소(129만2555건), 휴대폰판매(59만316건), 보험가입권유(45만2207건) 등도 단골 스팸 전화였다. 반면 보이스피싱은 2016년 41만4650건에서 지난해 35만283건으로 15.5% 줄어들었고, 중고사기 유형도 1만8295건에서 1만6839건으로 소폭 감소하며 사기와 관련된 전화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후후앤컴퍼니 제공

스팸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2월로 지난해 월 평균(약 102만건)에 비해 78% 가량 높은 약 182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연시를 겨냥한 불법도박 스팸이 12월에 폭발적으로 몰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역번호나 인터넷전화(070 국번)로 걸려 오는 스팸에 대한 회피 현상이 많아지며 휴대전화 번호를 통한 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휴대전화 번호 스팸 점유율은 34%로 2016년(23%) 대비 11% 증가했다. 쉽게 말해 지난해 스팸 전화 3건 중 1건 정도가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 왔다는 의미다. 이중 불법게임과 관련한 스팸 전화는 2016년 144만7625건에서 지난해 283만2882건으로 거의 갑절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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