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때마다 한성숙 대표의 입이 되는 네이버 블로그
논란 때마다 한성숙 대표의 입이 되는 네이버 블로그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1.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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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검색어 삭제 비판 속에도 입장문 올려…언론 비롯 대소비자 직접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더피알=서영길 기자] ‘포털 1위 사업자’라는 타이틀은 네이버 입장에서도 무거운 과제를 안겨준다. 여론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플랫폼 파워는 그만큼 사회의 비판과 감시의 칼날을 매섭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연관검색어 삭제 논란도 예외가 아니다.

융단폭격과도 같은 여론의 비판이 일때마다 네이버가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한성숙 대표이사의 블로그 소통이다. 언론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도 직접 이해를 구하기 위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는 자사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에 연관검색어 논란 관련 입장표명문을 11일 올렸다.

이번에도 한 대표는 자사 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입을 열었다. 해당 글에서 그는 “검색어 삭제 판단은 우리에게도 어려운 문제”라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 대표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 표명이나 사과문을 올린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대표 취임 약 1년 동안 끊임없이 뒤따랐던 굵직한 이슈와 관련해 대부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첫 게시글은 사과문이었다. 대표 취임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인 지난해 4월, 특정 대선후보의 인물명에 대한 자동완성서비스에 오류가 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한 대표는 논란 몇 시간 만에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 3일 뒤 ‘네이버 로그 기록’ 이미지까지 블로그에 첨부하며 사용자들에게 재차 용서를 구했다.

같은 해 9월에 올린 한 대표 명의의 게시글도 사과문이었다. 비공식적 경로로 특정인들의 자녀에게 체험형 인턴십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게 문제가 됐다.

한 일간지의 보도로 밝혀진 해당 이슈에 대해 한 대표는 다음날 오전 자신 명의의 사과문을 냈었다. 특히 이날 사과문에는 ‘현(現) 대표로서’라는 문구를 포함시켜 취임 전 사안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이후 한 대표는 11월에만 두 차례의 입장표명 자료를 블로그에 게시했다. 먼저 당시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의 잘못된 뉴스 배열에 대한 지적과 의혹들이 쏟아지던 터라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하나는 국감에서 핫이슈로 통했던 구글과 한국 포털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에 대한 것으로, 한 대표는 작심한 듯 블로그에 입장을 내놨다. 세금문제, 고용문제 등을 조목조목 적시하며 구글을 저격했다.

최근의 글 또한 입장표명문에 가깝다. 지난 7일부터 논란이 됐던 네이버의 ‘검색어 노출 제외’ 이슈에 대해 한 차례 회사 명의의 글로 해명한 데 이어 11일 자신 명의의 글을 또 한 번 게시했다.

한 대표는 해당 글에서 “검색어가 모두 적절하게 제외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정보접근권(알권리)과 검색어 서비스로 피해를 입는 사람의 인격권 사이의 가치 판단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한 대표의 블로그 이용에 대해 네이버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한 대표가) 특별히 블로그 소통을 선호하거나 고집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이슈에 대해 어떤 채널이 적절한지 고민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적극적으로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차원에서 입장표명문이나 사과문을 블로그에 가장 먼저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 회사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터졌을 때 사용자들이 기사 말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블로그를 통해 알아달라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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