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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웩 넘치는 금연광고, 청소년 대상 홍보효과는?
스웩 넘치는 금연광고, 청소년 대상 홍보효과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1.22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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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눈높이로 다가선 시도는 긍정적…경각심 효과 측면에선 물음표
핑거밴드캠페인 중 '1개 11분' 뮤직비디오 영상의 한 부분.

[더피알=조성미 기자] 다양한 화법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금연캠페인이 새해에도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힙합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바이럴 영상이 등장했다. 젊은층에 각광 받는 힙합을 소재로 ‘수명(壽命)’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것이 이색적이다. 새로운 스타일로 눈길은 끌고 있지만 실질적인 흡연예방에 대한 효과 측면에선 의문의 목소리도 따른다.

최근 금연캠페인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얻은 실사례자를 등장시킨 증언형 광고, 담배를 사는 것은 질병을 사는 것이고 흡연은 유해물질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등 위협소구를 많이 활용해왔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와 더불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서는 힙합, 웹툰, 토크콘서트 등 1020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다소 캐주얼한 소통 방식을 취해왔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인기 개그맨 양세찬과 함께 뮤직비디오 형식의 바이럴 영상이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래퍼 도끼를 패러디해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한 ‘독희’가 등장한다. ‘1개에 11분’이라고 외치는 독희의 스웩 넘치는 모습. 그런데 하얀 연기가 서서히 가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연기가 자욱해지자 그는 “야... 폐 썩어!! 죽어! 이러다가 이 XX들아!!”라고 다급하게 외친다.

결국 향 뒤의 영정사진으로 등장하게 된 양세찬의 사진 위로 ‘담배, 1개를 피울 때마다 약 11분의 수명이 단축됩니다’라는 문구로 앞서 외치던 ‘1개에 11분’이란 의미를 풀어낸다.

이에 대해 캠페인을 기획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도끼의 ‘11시 11분’을 패러디 한 것”이라며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11분씩 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타깃 수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 만큼, 영상을 소개하는 문구 역시 ‘2018년 수능 금지송 하나 추가됩니다. 주모오오오오~ 샷다 내리고 드랍 더 비트!! 1개에 11분~ㅇㅈ? ㅇㅇㅈ.’과 같이 10대 맞춤으로 작성됐다.

덕분에 기획 의도대로 해당 영상은 10대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0대들이 관심 갖는 랩스타를 모티브로 한 것은 좋았다” “1개에 11분 계속 했을 때 공익광고인 줄 몰랐다” 등 영상 콘셉트와 완성도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

다만 흡연에 대한 재치있는(?) 해석이 금연 효과를 가져올지는 다소 의문이다. 거부감 없이 다가서려는 캠페인 전략이 흡연 위험성에 대한 메시지에서도 별 거부감 없이 전달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영상을 본 10대들은 “광고가 스웩 넘쳐 담배를 지향하는 광고인줄 알았다” “액세서리를 하고 담배를 들고 연출한걸 보니 멋있어 보여서 오히려 더 따라해 담배를 필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흡연 폐해와 연결지어 심각하게 인식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청소년들의 경우 아직 수명에 대해 고민할 나이가 아니라는 점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담배 1번 피고 11분 수명 줄지 뭐” “몰래 담배 피는 애들에게서 주위 친구들에게 전해지는 간접흡연 피해를 강조하는 게 나을 듯” 등 핵심 메시지가 빗겨 나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홍보팀 관계자는 “젊은층의 경우 금연의 폐해를 공포스럽게 표현했을 때 이에 대한 회피가 더 높아 예방인식이나 끊어야겠다는 의지를 세우기 힘들다”며 “지난 10일 공개 이후 현재까지 유튜브 27만건과 페이스북 93만건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콘셉트이다 보니 신선하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현재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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