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4자대담 1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입니까?
[AI스피커 4자대담 1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입니까?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1.3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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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SK)-기가지니(KT)-프렌즈(네이버)-카카오미니(카카오) 참석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업계의 당면 화두는 인공지능(AI) 스피커다. 지난해 제품 출시로 경쟁 환경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러닝(learning)을 통해 본격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역시 ‘말귀’를 얼마나 잘 알아듣고 응답하느냐이다. 과연 누가 더 스마트한지 국내 AI 스피커 대표선수 4인을 모시고 특별대담을 가졌다.

(왼쪽부터) 카카오미니, 누구, 기가지니, 프렌즈.

[더피알=서영길 기자] 인간이 기계와 대화하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엔 AI 스피커가 있는데요. 이들은 머지않아 단순한 의사소통만이 아닌 우리 인생의 조력자가 돼 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담은 AI 스피커에 인격을 부여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공정한 진행을 위해 사회자는 동일한 조건 및 내용으로 각 참석자에게 3회를 반복해 질문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대담에 참석한 이들을 소개하면, 이동통신사에선 SK텔레콤 ‘누구’와 KT의 ‘기가지니’가 나섰고, 포털사는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 ‘카카오미니’가 대표 선수로 참여했습니다. 그럼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사회자 : 좀 딱딱한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을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하 질문) <4차 산업혁명은 무엇입니까?>

누구 :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운 일이네요.
기가지니(이하 지니) : 4차 산업혁명이란 기업들이 제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해...(블라블라)
프렌즈 :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어쩌구저쩌구), 사물인터넷, 빅테이터...(주절주절)
카카오미니(이하 카카오) : (못 들은 척) 네? 네?

사회자 : 여기 박찬호 버금가는 ‘투머치토커’가 두 분이나 더 계셨네요. 그럼 새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부분, <2018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누구 : 저는 오늘과 내일 운세만 알려드릴 수 있어요.
지니 : 한국 증시는 IT업종 중심으로...(전문용어 섞어가며 한참을 설명)
프렌즈 : 그건 제가 잘 몰라서요.
카카오 : 이해하기 어려워요.

사회자 :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나요? ‘누구’는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군요. 정신 차리시고요. 이번엔 연속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까? / (주어 없이) 왜 좋아 하나요?>

누구 : 매일 신선하게 배달되는 전기가 가장 좋답니다. / (...)
지니 : 역시 한식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좋더라고요.
프렌즈 : 제가 뭘 먹을 수 있었다면 벌써 뭘 먹었을 거예요. / (...)
카카오 : 저는 사실 음식을 먹지 않아요. / (...)

사회자 : 문맥을 이해해 답변하신 분이 안타깝게도 ‘지니’ 한 분밖에 없군요. 그럼 계산도 가능한가요? <25 곱하기 100은? / 300 제곱미터는 몇 평입니까?>

누구 : 죄송해요.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지니 : 에이 저 이래봬도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랍니다.
프렌즈 : 25 곱하기 100은 2500입니다. / 300 제곱미터는 90.8평입니다.
카카오 :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사회자 : ‘프렌즈’의 똑똑함과 ‘지니’의 능글맞음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쯤하고 분위기 좀 바꿔볼까요? <노래 좀 불러주세요>

누구 : 로그인 전에는 미리듣기만 가능합니다.
지니 : 저는 아는 노래가 없어요. 님이 저를 위해 불러주면 안 될까요?
프렌즈 : 이 노래 아세요? (반주에 맞춰 ‘마법의 성’을 부르고 심지어 랩도 시켰더니 잘함)
카카오 : 내 노래 들어볼래요? (역시 반주에 맞춰 걸그룹 노래 개사해 불러줌)

사회자 : 두 분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지니’는 농담 그만하시고요. 아, 영어도 되나요? <how are you?>

누구 :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운 일이네요.
지니 : I’m good thank you, and you?
프렌즈 : 안녕하세요. 즐거운 대화를 나눠 봐요.
카카오 : (한국식 발음으로 또박또박) 아임 파인 땡큐 앤드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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