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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2’로 대박난 와플메이커, 소비자 불만도 ‘대박’
‘효리네2’로 대박난 와플메이커, 소비자 불만도 ‘대박’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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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파악 없이 주문 받아 판매업체서 취소 안내 전화…일부 소비자들, 가격 올려 판매 의혹
효리네민박 시즌2에 등장해 단박에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와플메이커. jtbc 방송화면 캡처

[더피알=서영길 기자]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우연히 등장한 와플메이커가 대박이 났다. 그러나 준비 없이 맞은 행운에 제조사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업체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 한 번에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이 제품은 쿠진아트에서 만든 ‘쿠진아트 버티컬 와플메이커’다. 지난 4일 방영된 효리네민박 시즌2에 등장하면서 단박에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쇼핑몰에는 해당 제품을 찾는 구매자들이 대거 몰렸고, 이에 한 온라인몰은 전주 대비 판매량이 294배(2만9300%) 폭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대박 행진은 이튿날까지 이어지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며 유명세가 더해졌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PPL 효과로 쾌재를 불러야 할 순간 제조사와 이 업체를 입점시킨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의 ‘항의 러시’에 맞닥뜨려야 했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판매자에 의해 구매자들의 주문이 대거 취소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오픈마켓 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는 데만 급급하고 입점 업체들의 재고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뒤따르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티몬을 통해 와플메이커를 구매했다는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방송을 보고 그날 밤 바로 제품을 주문했는데, 다음 날 오후 쿠진아트(제조사) 측에서 배송이 많이 늦어질 거란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이씨에게 보낸 메시지엔 ‘주문 폭주로 본사 재고 수량을 넘어 재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중국 공장이 2월 춘추절 연휴 관계로 4월초에 배송예정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이후 실질적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한 티몬 측의 태도였다. 이씨는 “쿠진아트의 배송 지연 문자를 받고 두 시간 쯤 뒤 티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고, 주문이 너무 많아 4월 이후에나 받아볼 수 있다는 이유로 취소를 종용했다”고 전했다. 4월까지 기다릴 요량이었지만 티몬 측의 계속된 취소 요청에 마지못해 동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티몬 측은 주문 내역을 바로 취소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티몬은 같은 제품의 가격을 올려 재게시했고, 이 또한 품절됐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제품 인기에 편승해 기존 구매자 주문을 취소해 더 높은 가격에 팔았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픈마켓 업체들이 와플메이커 가격을 올려 재판매했다는 의혹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씨는 “업무 중에 (티몬 측) 전화를 받아 대충 넘겼는데 취소할 것을 강요 당한 느낌이 든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소비자를 우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덮어놓고 주문 받은 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처리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며 “나중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란 법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티몬 관계자는 “와플메이커 판매 업체가 배송이 지연된다는 문자를 보낸 후, 일부 고객이 티몬 고객센터로 문의를 줬다. 이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사의 상황을 설명했다"면서도 "티몬이 고객의 취소를 종용하기 위해 먼저 전화한 적은 없다”고 일부 소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입점 파트너사(쿠진아트)가 갑자기 몰려드는 주문에 재고 확보가 안됐다. 저희 뿐 아니라 오픈마켓 모든 업체들에게 해당 제품이 공급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객들이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쿠진아트 쪽 일손이 부족해 저희 쪽에서 (취소 안내) 도움을 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격을 올린 제품이 판매된 점에 대해선 “가격이 다른 두 개의 딜(판매)이 올라갔었다”며 “가격이 낮은 제품이 빠지고, 더 높은 제품이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티몬 측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 제품 구매 취소를 요청한 뒤 가격을 올려 재판매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계속 회자되면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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