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건강해진다…케미컬 포비아 잡는 ‘체크슈머’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케미컬 포비아 잡는 ‘체크슈머’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2.12 13:5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성분제공 플랫폼 및 해설사 속속 등장

[더피알=조성미 기자] 독성물질 생리대와 살충제 계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다양한 안전성 이슈가 불거져 나오며 ‘케미컬포비아(Chemical Phobia·화학물질 공포증)’ 문제가 한층 심각해졌다.

이에 제품을 구매하기 전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체크슈머(Check + Consumer)’ 소비행태도 두드러지고 있다. 어차피 쓸 수밖에 없다면 안전한 제품을 알고 쓰자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식품과 화장품 등 신체에 직접 닿는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부터 이를 해석해 현명한 선택을 돕는 이들까지 체크슈머를 위한 자생적인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이슈들을 통해 민감도가 높아졌고, 건강과 안전에 고관여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소비에 대한 질적추구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며 “여기에 성분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어떤 성분이 좋고 나쁜지에 대해 학습할 수도 있게 됨에 따라 체크슈머와 같은 소비자 모습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잇사이트에서 검색된 청정원 츄앤리얼감의 식품정보(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식품정보플랫폼 잇사이트(EatSight)는 국내에 유통·소비되는 가공식품의 정보를 DB화해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식품·식생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잇사이트는 초록마을의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것으로 네이버 모바일쇼핑을 비롯해 급식, 다이어트, 육아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정보앱 '건강한알' 구동화면.

5만여 개 성분 정보를 식약처 데이터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완성했다는 건강한알은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1만여 개에 대한 성분 정보를 제공한다.

건기식은 성분명 자체가 어려운데다 외국어로 표기된 경우 성분정보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또 천연 원료, 합성원료, 식약처 미승인 원료를 색으로 표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정보 앱 '화해' 구동화면.

화장품을 해석하다(이하 화해)는 5598개 브랜드의 9만7646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앱이다.

화장품 관련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화해는 성분 정보와 더불어 사용자들의 후기가 어우러져 제품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다. 현재는 다음백과사전을 통해 다음앱과 카카오톡 샵검색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식품이나 생활용품에 성분이 적혀 있어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더욱이 인터넷상에선 카더라식 미확인 정보도 넘쳐난다. 이 때문에 소비자 눈높이에서 성분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를 분석해 알려주는 이들도 있다.

킹타이거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블로거는 화학제품 저격수로 나섰다. 세제나 신체세정 및 생활용품 등에 대해 화학성분을 살펴보고 안전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또한 자신이 사용 중인 혹은 구매예정인 상품이 괜찮은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전성분을 적어 요청하면 제품 분석을 해주기도 한다.

유튜브 구독자 30만명이 넘은 디렉터파이는 성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화장품을 추천한다. 1세대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현정씨가 운영한다.

디렉터파이는 유튜브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을 활용, 날카로운 시각과 지식으로 다양한 화장품을 속 시원한 독설화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자 중심의 이러한 자발적 감시활동에 대해 여준상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도 품질에 대한 질적향상에 대한 자극이 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나쁜 성분이 진짜라면 개선해가고, 반대로 루머라면 이를 통해 초래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화해광고자나 2018-02-12 22:41:33
화해 돈받고 광고하는 마케팅회사라던데 위키사전에서 그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