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총 광고비 11조1천억…모바일 가파른 성장
2017년 국내 총 광고비 11조1천억…모바일 가파른 성장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2.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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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방송사 파업 등 영향, 전통매체-뉴미디어 등락 극명…올해 4%대 성장한 11조6천억 예상

[더피알=조성미 기자] 2017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보다 1.8% 성장한 11조1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 이슈와 지상파 방송사 파업 등으로 광고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4.2% 더 증가해 11조60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자료를 보면, 2017년도 역시 디지털·모바일 등 뉴미디어 광고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16년보다 13.5% 늘어난 3조8402억원이었고, 모바일 광고는 27% 성장해 2조21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매체별 점유율 1위(19.9%)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PC 광고도 지상파TV 광고 규모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 광고가 강세를 보이며 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 격차(16년 6.1%→17년 0.8%)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방송, 인쇄, OOH(옥외) 광고 시장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디지털 광고 강세 속 모바일 사상 첫 2조원 돌파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우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가 전년 대비 36.7% 성장해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점유율 52.7%를 기록하며 검색 광고(47.3%)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모바일을 통한 방송 다시보기 등 콘텐츠 시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PC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 예산이 모바일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하락한 1조62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위: 억 원, %. 자료=제일기획.

지상파 2년 연속 두 자릿수↓, 종편·케이블 ↑

지상파TV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12.1% 감소한 1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탄핵, 대선 등 정치적 이슈의 여파로 광고주들이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하반기에는 장기간 방송사 파업을 겪은 것이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지상파 방송의 광고 시장 점유율은 13.7%까지 떨어졌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시장 점유율(26.4%) 대비 12%P 이상 감소한 수치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1조8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편은 시사, 뉴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까지 성공을 거두며 광고 집행이 늘어났으며, 케이블 TV 시장에서는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낸 MPP(복수채널사업자)의 광고가 증가했다.

IPTV, 위성TV 등 방송 기타 매체의 경우 각각 8.2%, 10.5% 성장했다. 최근의 방송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5초 광고, 화면 정지 광고 등 다양한 VOD 광고상품을 출시한 효과로 분석된다.

인쇄매체 광고 시장도 하락세다. 신문 광고는 2016년 대비 4.5% 감소한 1조4056억원을 기록했고,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3438억원으로 집계됐다.

OOH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0.7% 감소한 1조24억원을 기록했다. 극장 광고는 지난해 극장 관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호재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교통 광고는 공항과 버스 광고비의 증가로 2016년 대비 0.5% 성장했다.

한편, 전통 옥외광고는 프로야구 인기 속에 야구장 광고가 전년 대비 4% 성장했지만 야립, 옥상광고, 전광판, 쇼핑몰 등의 광고가 줄며 2016년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디지털 광고 4조 돌파할 것

2018년 광고 시장은 지난해(11조1295억원)보다 4.2% 성장한 11조6002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로 상향하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2월)과 러시아월드컵(6~7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9월)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광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올해도 10%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서고, 모바일과 PC를 합친 디지털 광고 시장은 4조원을 돌파하며 방송 광고 시장(지상파TV, 케이블, 라디오 등)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방송 광고의 경우 메가스포츠 이벤트와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및 신규 광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약 4%) 전환이 기대된다고 제일기획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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