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
‘현(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
  • 이문종 (roy@the-pr.co.kr)
  • 승인 2010.06.0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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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사상으로 이상적 커뮤니케이션 구현

도서명 : 현(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
저 자 : 김정탁
출간일 : 2010년 5월 18일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가 격 : 2만8000원
판 형 : 신국판(153X224mm)
면 수 : 363쪽

 

한국-중국-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는 세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한 문화권을 자랑하고 있다. 의사소통도 이런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동아시아인은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텍스트 자체보다는 텍스트를 작성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 즉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을 중시해 왔다.


‘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은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 구현 방법을 노장사상에서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먼저 노장사상의 핵심 개념인 도(道에) 대해 설명한다. 도의 성격을 두 가지 차원에서 파악하는데 우주·자연·인간세 원리로서의 도와 인간의 완성을 향한 도의 작용이 그것이다. 우주·자연·인간세 원리로서의 도는 무질서하지만 생명 있는 존재, 존재하지만 알 수 없는 존재, 무위자연(無爲自然)한 존재로 각각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구분은 서양철학을 구성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존재론적 차원, 인식론적 차원, 도덕철학적 차원을 제각각 반영한다. 그리고 인간의 완성을 향한 도의 작용은 외물만 다를 뿐 만물은 같다는 제물(齊物), 마음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는 심재(心齋)의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玄의 원리로 노장의 의사소통관 포괄적 제시

두 번째 부분은 의사소통 수단인 감관과, 감관의 연장인 언어 및 그것들의 의미 작용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의 본론부에 해당한다. 본론의 전반부는 소통 수단으로서의 감관과 의미 작용으로서의 심관에 대해 설명하고, 후반부는 감관의 연장으로서의 언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전반부는 감관 및 심관에 대한 노장의 부정적 관점, 감관 및 심관 작용의 미망과 허상으로부터 벗어나는 노장의 방법론, 감관 및 심관 작용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얻어지는 통찰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노장의 회의적인 언어관, 언어 작용의 문제점, 잘못된 언어 작용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은 이 책의 결론부로서 현(玄)의 원리에 입각해 노장의 의사소통관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어 현의 원리에 입각한 구체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소통 수단인 언어 차원과 소통 형식인 관계 차원으로 나눠 풀이한다. 먼저 언어 차원에서는 우언·중언·치언의 은유법을 통한 방법을, 또 관계 차원에서는 대대(對待) 논리의 해체를 통한 방법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김정탁씨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언론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은 뒤 1985년 성균관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부임해 지금까지 재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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