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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은정이 향한 마케팅 메시지는 어떻게 보내질까
영미·은정이 향한 마케팅 메시지는 어떻게 보내질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3.06 1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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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 동명인 타깃…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은정이 이름을 가진 이용자에게 배달된 카카오헤어샵 개인 메시지(왼쪽)와 에뛰드에서 이라 이름을 가진 이용자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

[더피알=안선혜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유행어 반열에 오른 ‘영미’. 안경선배(한국 여자컬링 김은정 선수)가 격렬히 외치던 ‘영미야’는 곳곳에서 화제를 낳으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온·오프라인에 걸쳐 컬링 여자 대표팀 이름을 활용한 여러 판촉활동이 이어진 가운데, 특히 모바일상에선 1대 1 메시지 형태로 타깃 맞춤형 마케팅이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소비자(이용자)들 입장에선 브랜드가 실제 내 이름을 부르며 메시지를 보내니 한 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죠.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선 개인정보가 마케팅에 활용된다는 찜찜함이 자리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20대 대학생 선영씨는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에서 전국의 선영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달 14일까지 사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 증정을 알리는 문자였습니다. 평창올림픽 26명의 메달리스트들과 이름이 같은 회원들에게만 보내진 거였죠.

전국 1만3000여 민정이를 비롯해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의 실제 주인공인 김예진 선수도 문자를 받고 직접 온라인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에뛰드 관계자는 “종목명이나 메달 종류, 이름 등을 각각 다르게 넣어 제작 및 발신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예진 선수 인스타그램.

30대 직장인 은정씨도 카카오헤어샵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카톡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컬링이 일본과의 준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 선수인 영미, 은정, 경애 이름으로 예약한 이용자들에게 1만원 할인쿠폰을 보내는 이벤트였습니다. 컬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창 달아올라 있을 때 발 빠르게 마케팅과 연결지은 시도입니다.

“원래 계획에 있던 이벤트는 아니지만, 올림픽 시즌에 맞춰 내부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이 같은 개인 맞춤형 이벤트 메시지를 받은 이용자들은 SNS에 인증하는 등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일부에선 개인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헤어샵을 이용한 예약자 중 선수 이름과 매칭되는 분들에게만 보낸 메시지”라며 “개인 계정에서 정보를 가져온 것이 아닌, 예약 시 사용한 이름을 기반으로 보낸 것이기에 개인정보 침해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예약 기록만으론 어떤 이용자인지 특정할 수 없다고 첨언했습니다.

에뛰드하우스의 경우 기존 고객 중 2017년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타깃 광고의 대부분은 이용자의 사이트 방문 기록이나 구매 이력 등을 DB(데이터베이스)로 쌓아 이뤄집니다. 각 이용자의 특성을 수집할 수는 있어도 실제 누구인지까진 매칭할 수 없기에 비식별 정보라 부르기도 하죠.

이름을 가명 처리하거나 주민번호 등을 삭제하고 나이도 연령대로 묶는 등 데이터만으로 개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기존 정보보호법을 대폭 강화한 일반 개인정보호규정(GDPR)이 오는 5월 25일부터 본격 적용되는데요.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시민단체 및 소비자 단체들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구체적 후속 합의는 지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타깃 마케팅은 이뤄지고 있지만 법률 위반 소지가 항상 있던 셈입니다. 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정보보호에 대한 적절한 합의점, 올해는 찾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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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미소년 2018-03-06 19:57:18
이름은 PII 입니다. 예약시 사용한 정보를 이용했으니 개인정보 침해가 아니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