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도 리뷰가 되나요
샤프도 리뷰가 되나요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3.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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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채널로 리뷰 전문 사이트·앱 각광…덕후 콘셉트도 인기

[더피알=서영길 기자] 최근 ‘리뷰’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들이 소비자들의 주요 정보 습득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 포털에 올라온 평점을 살피는 것처럼 제품이나 서비스의 진짜 ‘민낯’을 보려는 니즈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실제로 구글 앱스토어에 등록된 리뷰 관련 앱만 1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전문 리뷰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많은 편이다. PR컨설팅 업체 함샤우트에서 최근 내놓은 ‘콘텐트 매터스(Contents Matters) 2018’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잘 나타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16%가 제품 구매 시 결정을 위한 정보 채널로 ‘리뷰사이트·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매년 강세를 보여 온 지인추천(24%)과 검색엔진(20%) 다음으로 리뷰사이트·앱이 선호 채널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검색엔진과 차이가 12%P였다면 올해는 4%P 차로 줄어들며 리뷰사이트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추세다.

이처럼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특정 제품에 대한 리뷰만을 전문적으로 내놓거나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제품을 살펴보는 사이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개성 있는 화법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소비자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 분야만 파는 일명 ‘덕후 리뷰’다. 유튜버 ‘소일’의 경우 수많은 문구류 중 오직 필기구만 리뷰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과 필기구만 등장하는 투박한 영상이 전부인 이 채널에서는 샤프, 볼펜 등을 직접 사용하며 필기감, 그립감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 대한 소감을 알려준다. 영상 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필기구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주요 내용은 자막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리뷰만 전문으로 하는 ‘오토트리뷴’도 있다. 일반 시승기부터 차 관련 상식, 스타들의 차 분석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특히 해당 사이트의 주요 코너인 ‘스타와 자동차’는 TV프로그램에 나온 스타들의 자동차들을 유행어와 함께 재치 있게 설명하며 이용자들에게 다가간다.

인테리어 전문 리뷰 채널 ‘오늘의집’은 소비자와 전문가 사이의 쌍방향 리뷰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일어나는 대표적인 곳이다. 구글 앱스토어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을 돌파했고, 약 7300명의 회원을 확보 중인 인테리어 분야의 리뷰 강자다.

인테리어 리뷰사이트 오늘의집 홈페이지 메인화면.

또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리뷰해 주는 ‘카드고릴라’는 전문 에디터들이 소비자들의 연령과 상황에 맞는 카드를 테마별로 정리해 상세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리뷰 사이트가 각광받는 흐름에 대해 강명구 함샤우트 본부장은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 권력이 생산자(기업)에서 소비자로 넘어간 이유가 크다”라고 분석하며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기업 입장에서의 리뷰가 아닌 소비자 측면에서의 솔직하고 개성 있는 리뷰를 찾으려는 경향이 최근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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