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위상 UP! UP!!
온라인쇼핑몰 위상 UP! UP!!
  • 강주영 (thepr@the-pr.co.kr)
  • 승인 2011.07.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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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PR인 모임] “홍보담당자들 때문이야~”

화기애애, 생기발랄, 왁자지껄…. 온라인쇼핑몰 PR담당자들의 모임 분위기다. 모임의 이름은 따로 없다. 회장이나 간사 등 책임자나 관리자도 없다. 격식을 따지거나 규칙을 정하지 않는 만큼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임이다. 오랜 만이라도 만나기만 하면 시끌벅적하다. 언제나 ‘유쾌상쾌통쾌’ 한 온라인쇼핑몰 PR담당자 모임을 살펴봤다.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온라인쇼핑 문화가 우리나라에 막 싹트기 시작할 무렵 온라인쇼핑몰 PR담당자들이 한 데 모이기 시작했다. 당시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던 대중에게 온라인쇼핑을 알리고 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을 합해보자는 취지에서다. 무엇보다 온라인쇼핑에 대한 언론의 인식을 전환해보려는 목적이 컸다.

홍보인 모임답다. 기자들이 온라인쇼핑을 유통의 일부로 여길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이는 게 이 모임의 초창기 ‘미션’이었다. 모임이 구성될 때만 해도 온라인쇼핑의 위상과 이미지가 지금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 온라인쇼핑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데다 온라인이란 이유로 IT영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 때문일까. 온라인쇼핑몰끼리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만큼 이용자 수가 엄청나게 증가했으며 종합일간지나 경제지 온·오프라인에 온라인쇼핑 정보나 소식을 전하는 코너가 마련됐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비슷한 연배·공통관심사로 ‘똘똘’

 

인터파크와 삼성몰이었던 지금의 AK몰 PR담당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이 모임의 전성기는 2000년대 초중반. 2002년부터 모임이 서서히 탄력받기 시작해 2004년과 2005년 활발하게 움직였다. 당시 회원들은 각 회원사들의 쇼핑정보와 팁 등을 취합해 기획성 보도자료를 대방출(?)하고 유통부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기자단과 래프팅을 즐기러 한탄강으로 떠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현재 회원 수는 30여명으로 회원사는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신라면세점, 옥션, 인터파크, 조이코오롱, 패션플러스, 현대홈쇼핑, AK몰, CJ홈쇼핑, G마켓, GS홈쇼핑, KT몰, 디앤샵, 신세계몰 등.

이들은 모임 날짜나 일정을 미리 정하지 않는다. 회원 중 누군가 ‘집합’ 신호를 보내면 ‘출동’ 한다. 분기마다 한 번씩 정식모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간이 맞거나 통하는 회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이기도 한다. 각 회원사 PR담당자들이 회사나 부서를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모임이 살짝 뜸해진 경향이 있지만 서로 간 끈끈한 정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날을 잡으면 보통 15명에서 많게는 20명 정도가 나온다.

업계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모임은 일반적으로 캐주얼하게 진행된다. 업계동향을 살피고 업데이트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다의 장을 펼친다. 처음엔 업무상 편의를 위해 뭉쳤지만 이젠 친목도모 차원에서 만난다. 업계를 떠나거나 부서를 옮긴 OB들도 편하게 서로를 찾는다. 해외로 거처를 옮긴 오비도 한국에 오면 모임에 나와 회포를 풀 정도.

온라인쇼핑몰 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쇼핑몰 PR담당자들은 일터에선 경쟁자지만 모임에선 둘도 없는 친구다. 이들이 서로 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연배가 비슷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이 30대 초중반으로 많아야 40대 초반. 직업 특성상 쇼핑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도 회원들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이 모임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기존 온라인 종합쇼핑몰 PR담당자들 외에도 패션이나 뷰티 등 한두 분야에 집중한 전문쇼핑몰 PR담당자들도 같이 모이길 원하는 상황. 최근 홈쇼핑 업체들이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홈쇼핑 PR담당자들도 이 모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 통해 더 친밀해져

 

이들은 소셜미디어로 더 가까워졌다. 예전에는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으나 이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만난다. 메신저도 단합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뭔가 ‘꺼리’가 생기면 메신저로 기획기사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제안, 공유하는 것.

요즘 소셜미디어가 크게 인기 끌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PR이 대세다 보니 온라인쇼핑몰 PR담당자들도 소셜미디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소셜미디어를 PR에 활용해야 하며 소셜미디어를 어느 부서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점은 이들이 만날 때마다 풀어놓는 고민이다. 모임을 통해 소셜미디어 활용 팁을 얻거나 조언을 구하며 효과적인 사용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다.

이 모임의 간사 역할을 하고 있는 홍윤희 옥션 홍보팀 부장은 “지금도 잘 모이지만 앞으로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회원들 모두의 기억에 남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 모임이 계속 의미 있는 만남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것.

“PR하는 사람들은 인간성이 다들 좋잖아요. 우리 회원들이 모두 그래요. 한 회사에 민감한 이슈가 터졌을 때 공동대응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공감하면서 도우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죠. 경쟁이 치열한 업계지만 모임에서 만큼은 인간적으로 교류하고 싶습니다. 함께 발전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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