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채권 투자는 안전한가?
브라질 채권 투자는 안전한가?
  • 온라인뉴스팀 (thepr@the-pr.co.kr)
  • 승인 2011.07.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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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인 재테크] 강승호 SK증권 차장

최근 언론이나 은행, 증권사 등에서 브라질 채권에 대한 마케팅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주가나 금융상품의 상투(가장 비쌀 때 사는 것)는 민중(전문지식 없는 일반 국민)들이 만들었다. 금융기관들은 최고의 실적이 나왔을 때를 최고의 마케팅기회로 잡는다. 언론 플레이를 하고, 본사에서는 각 지점에 캠페인을 걸어 영업직원에게 목표를 할당한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언론에 광고를 많이 하는 소위 브랜드 있는 금융기관 상품에 투자한 일반인들이 과거 많은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최근의 양상을 보면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또 하나의 신뢰를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래서 오늘은 이 상품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Q1. 최근 브라질 채권펀드 투자 수익율이 왜 좋은가?

첫째, 브라질 경제의 고성장(작년 GDP 7.5%)과 인플레이션(6%)으로 인해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높은 편이다.(현재 연12%) 둘째, 브라질 통화인 레알화가 경기호황으로 미국 달러대비 비싸졌다.(브라질 레알화 강세) 이로 인해 해외투자가에게 환차익 발생했다. 해외채권에 투자하게 될 경우 수익구조가 채권이자에다 환율의 변동성이 감안된다. 채권의 경우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익율에 미치는 영향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경우 환차익이 컸다. 2008년 말 금융위기 최고조 되었을 때 대비 50% 정도 환율이 하락하며 환차익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1600원에서 현재 1080원 수준으로 하락한 경우와 비슷하다. (약33% 하락)

돌이켜보면 현재 브라질 채권의 수익은 대부분 환차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판매되는 브라질 채권의 경우 환헷지를 하지 않는다. 물론 브라질 경제가 고속성장으로 인해 레알화 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없다면 모르지만, 과거 세계금융위기처럼 외적 환경의 변화로 환율이 급등한다면 큰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Q2. 지금 투자해도 최근처럼 연 24%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2년처럼 미국 달러대비 환차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환차익 발생폭이 과거처럼 크지 않아 보인다. 금리도 인상되고 있다.

Q3. 그러면 현재 시점에서 브라질 채권 투자는 매력이 없는가?

국내채권펀드에 비교해 볼 때 충분히 매력은 있다.

Q4. 채권형 펀드나 채권을 직접 투자할 경우 원금손해는 안 나는가?

채권형펀드도 투자한 채권이 부도가 나거나 시장금리가 급등하면 원금 손해 날 수 있다. 특히 환율변동으로 인해 그 만큼 더 손실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이자가 발생하므로 기다리면 회복될 수 있다. 반면 채권을 직접사서 만기까지 가지고 갈 경우 금리변동으로 인한 손실은 없다.

Q5.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경우와 채권펀드를 투자하는 경우의 차이점은?

Q6. 바람직한 투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브라질 기준금리가 인상되고(펀드 수익율에 마이너스), 브라질 통화인 레알화가 미국 달러보다 싸지는 것(환차손 발생)이다. 그러나 금리가 1년 뒤 1%, 2년 뒤 2% 인상한다고 해도 펀드 수익율에는 -연2% 영향 미치고, 2014년에 월드컵, 201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예정 되어 레알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 손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10년 만기까지 보유시 금리상승으로 인한 손실은 없고,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성은 있다. 다만, 변동성을 가만하여 최악의 경우 3년 이상 투자 가능한 자금(물론, 3개월 이후에는 자유롭게 인출 가능하지만)으로 국내 저축은행 금리 연5% +@정도를 기대하신다면 투자해 보실 만하다. 손실나도 기다릴 수 있는 여유자금과 심장이 있으신 분이라면…

강승호

SK증권 차장

(SK그룹 사내방송GBS 재테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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