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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보통사람 보고서’가 입길에 오른 이유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보고서’가 입길에 오른 이유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3.13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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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소득 438만원 집계, 상당수 “상대적 박탈감”…정서적 측면 고려한 표현방식 아쉬워

[더피알=박형재 기자] 신한은행이 12일 내놓은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월 평균 438만원을 버는 사람을 ‘보통사람’으로 규정했는데, 이런 내용이 일반 소시민의 팍팍한 현실과 동떨어져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은 보고서에서 ‘보통사람’의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438만원이며, 이 중 218만원을 생활비로 쓴다고 밝혔다. 41만원은 부채상환, 100만원은 저축하는데 지출했고 나머지 잉여자금은 79만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5일~11월3일까지 전국 만 20~64세,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현실 월급’과 동떨어지는 결과라며 씁쓸하다는 의견이 많다. 평균치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굳이 ‘보통사람’을 내걸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선 통계 자체를 부정하거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월 100만원 버는 한사람, 월 900만원 버는 한사람. 그럼 직장인 평균 500만원 이게 통계냐? 아무 의미없다. _아기공룡**

“가정주부들 나가서 월 100만원 벌려면 얼마나 고단한지..;;; 이런 거 볼 때마다 자존감이 바닥나고 심하게 우울해진다. _har****

평균? ㅋㅋ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은 어마무시하게 벌기 때문에 평균이 440만원이 나오는거다. 저딴 쓰레기 자료는 갖다 버려라. _스*

“이런 쓸데없는 평균은 왜 내는건지. 글구 왜 발표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 감. 서민들은 200이하 수두룩하다. _민이***

윌 300 못버는 나는 평균이하네... 한숨만 나오네. _영혼**

전문가는 객관적 지표에 근거해 내용을 전달하려다 보니 정서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평균의 함정’(불확실한 결과를 단순 평균값으로 대체)은 차치하고라도 ‘보통’이란 표현이 심리적 기준점으로 작용,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만들어 거부감으로까지 나타난다는 것.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평균 소득이라는 게 통계적 의미는 있지만, 표준편차에 따라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중산층 기준을 이야기할 때 경제적 수준 외에도 그 사람이 문화예술 활동을 얼마나 하느냐, 주위에 봉사활동을 얼마나 하느냐 등의 다른 지표를 종합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보통사람’ 평균 소득이 월 438만원이란 통계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희가 보고서를 만든 의도는 나와 비슷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금융생활을 하는지 보여주고, 적절한 금융 플랜을 짜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에는 전체 평균 소득 자료가 많이 인용됐는데 보고서의 핵심은 20대 미혼, 중고등생 자녀를 둔 40대 기혼 등 연령대, 결혼 여부, 소득 수준에 따라 선정한 9개 그룹이며, 이를 자신의 상황과 비교·점검해보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금융 상담을 하면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게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저금해요’라는 질문”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고 참고 지표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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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도 값을 놓쳤음 2018-03-19 12:22:27
산포도 값을 놓쳤음
그러니 이해못할 평균값이 나올 수 밖에..